황교안 “경제 위기 원인은 좌파경제 폭정”
나경원 “혈세 총선용으로 살포하는 추경...근본적 수정하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 자유한국당은 10일 문재인 정부가 경제 하방 및 미·중 무역 전쟁에 제대로 대응하고 있지 못하며 총선용 선심성 추가경정예산(추경)만 풀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소득주도성장을 폐기하고 경제정책 대전환에 돌입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지난 7일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이 ‘경제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장기화될 소지가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일제히 비판을 쏟아내며 한국당이 ‘추경 발목잡기’를 하고 있다는 여당에 대한 역공에 나섰다.

황교안 대표는 “지금 우리 경제가 위기에 빠진 원인은 이 정권의 좌파경제 폭정 말고는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무리한 최저임금 인상과 대책 없는 근로시간 단축, 거기에 민노총의 패악, 과도한 규제 남발까지가 더해져서 우리 경제가 폭망의 위기에 빠지게 된 것”이라며 세계 경제의 둔화를 경제 하방의 원인으로 꼽은 것에 “원인 분석부터 틀렸다”고 말했다.

이어 “추경 내놓으라고 하는 이야기하려고 (경제)위기를 인정한 모양인데 그러한 추경이라고 하면 그나마라도 좀 제대로 짜 와야 되는 것 아니겠나”라며 강원도 주민들 복구비 지원 예산은 없고, 제로페이 홍보 등 경제 살리기와 관련없는 사업에 집중했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총선에 눈이 멀어서 선심 예산 풀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하며 경제정책의 대전환을 촉구했다. 

나경원 원내대표 역시 “더 이상 낙관론이 먹히지 않자 이제는 ‘경제가 안 좋다는 사실은 인정하되 그 책임을 누군가에게 씌우자’는 전략으로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일갈했다. 

나 대표는 “이 정부의 정책 실패,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실패, 그리고 포퓰리즘 정책의 실패, 반기업 정책의 실패”라며 정부가 어느 것 하나 인정하지 않고 대외여건 탓, 야당 탓, 추경 탓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혈세를 총선용으로 살포하겠다는 추경”이라며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릴 생각을 하지 말고, 정부의 정책을 근본적으로 수정하라”고 촉구했다.

김광림 최고위원은 “지금의 경제 위기는 청와대 지시, 민주당 주도, 행정부 집행이 가져온 정책 실패가 불러온 경제실정”이라며 “이미 정책실패를 국민세금으로 땜질하기 위한 대통령의 국민 부담 총동원령으로 인해서 대한민국은 충분히 고통 받고 있다”고 비난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추경안을 재차 지적하며 “이런 추경을 만약 야당이 그대로 통과시켜 준다면 그 야당을 야당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이날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늦어도 7월 중 추경을 집행하기 위해서는 이번 주 초 국회 논의를 시작해야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일 북유럽 순방을 떠난 가운데 출발 전 민주당 지도부에게 “추경이 안 돼 답답하고 국민도 좋지 않게 볼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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