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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반짝인터뷰] 홍문종 “탈당? 고민 중, ‘보수 망하는 꼴 봐야겠나’ 경고 메시지”

“한국당, 애국당 비롯 태극기세력과의 통합에 찬물 끼얹어”
“정말 이런 식으로 하면 나가서 작업”
“중도로 외연확장 해봐야 총선서 보수가 국회 못 찾아와”

내년 21대 총선을 10개월여 앞두고 자유한국당 내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책임자 물갈이론’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4선, 경기 의정부시을)이 이번 주 탈당해 대한애국당에 합류할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친박 신당’ 창당설이 또다시 수면 위에 떠올랐다.

홍문종 의원은 10일 ‘폴리뉴스’ 인터뷰에서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는 있지만 당장 뭘 어떻게 하겠다, 당장 대한애국당으로 가겠다, 그건 아니다”며 “지금은 탈당보다 더 한 것도 하고 싶다. 이런 저런 고민을 하고 있다”라고 탈당 후 대한애국당 합류를 고민하고 있음을 밝혔다.

홍 의원은 이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한국당이 대한애국당을 비롯한 ‘태극기부대’ 세력과 통합해야만 다음 총선은 물론이고 대선도 이길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자신이 통합을 위한 노력을 해오고 있는데 한국당이 이에 찬물을 끼얹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래서 제가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하고 정말 이런 식으로 해서 보수가 다 망하는 꼴을 정말 봐야되겠냐는 그런 경고의 메시지이기도 하다”며 “우리가 하나가 돼야 한다는 일종의 몸부림으로 봐달라”고 밝혔다.

홍 의원은 한국당이 ‘찬물을 끼얹는 사례’로 최근 황교안 대표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순실의 태블릿PC 1심 판결을 존중한다’ ‘태블릿PC가 조작된 것처럼 비치는 발언을 해 불필요한 논란을 야기한 것은 국민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힌 것과 한국당 신정치혁신특별위원회 신상진 위원장이 ‘탄핵 책임자 물갈이론’ 등을 시사한 것을 거론한 뒤 “그 사람들(태극기부대 세력)을 계속 자극하는 소리만 하고 앉아가지고 그게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제가 시도하고 있고 있는 일들에 찬물을 끼얹는 것 같아서 너무 걱정이다”며  “정말 이런 식으로 하면 내가 일단 밖에 나가서 작업을 해야되겠다, 그래서 우리가 결국은 나중에 21대 총선, 대통령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떠나가는 우리 보수우파의 민심을 끌어와야 되는데, 그런 고민의 일단을 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홍 의원은 ‘애국당을 비롯한 태극기 부대 세력만 끌고 가서는 중도로의 외연확장이 어렵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 외연확장은 해봐야 우리 표도 아니고 성공할 수도 없다”며 “21대 총선에서 보수가 국회 여의도를 못 찾아온다, 끝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바른미래당 내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바른정당계 의원들과의 통합 문제에 대해서는 “그 사람들이 우선이 아니라 그 사람들을 포기하는 한이 있더라도 태극기 세력을 포기해서는 이길래야 이길 수가 없다”며 “태극기 세력을 포기해가지고 바른정당 출신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한 의원들과 손잡아서 뭐가 되겠나. 보수우익이 움직이겠나”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홍문종 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다.

-홍 의원께서 이르면 이번 주 탈당해 대한애국당에 합류할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사실이라고 보면 되나.

아니다.

“애국당 비롯 태극기 세력과 합쳐야 다음 선거에서 이겨”
“일련의 사태들 ‘황교안 테블릿PC 발언, 신상진 발언’...
 이런 식으로 하면 당 나가서 작업하겠다, 고민 표시한 것“
“당장 애국당으로 가겠다는 것은 아냐”

-홍 의원께서는 지난 8일 서울 광화문 태극기 집회에서 연단에 올라 “이제 조금 있으면 한국당의 기천명 평당원들이 여러분과 함께 태극기를 흔들기 위해 탈당 선언을 할 것”이라며 “저도 이제 참을 만큼 참고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고 발언해 탈당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탈당을 앞으로 할 계획이 있나.

한국당의 일련의 사태에 대해서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 원래 제가 대한애국당을 비롯한 모든 태극기 세력 분들하고 한국당과 합쳐야 다음 선거에 우리가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서로 합치할 수 있는 접점을 만들기 위해서 나름대로 노력을 많이 하고 있는데 한국당에서 하고 있는 일련의 사태들이, 황교안 대표의 태블릿PC 관련 발언이라든가 신모 의원의 친박 문제, 박근혜 전 대통령 관련 이야기들이 하도 가당찮아서 정말 이런 식으로 하면 내가 일단 밖에 나가서 작업을 해야되겠다, 그래서 우리가 결국은 나중에 21대 총선, 대통령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떠나가는 우리 보수우파의 민심을 끌어와야 되는데, 그런 고민의 일단을 표시한 것이다.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는 있지만 당장 뭘 어떻게 하겠다, 당장 대한애국당으로 가겠다, 그건 아니다. 그쪽(대한애국당)에서 압력이 심한 것은 사실이고 빨리 와서 우리를 지휘해달라는 이야기들을 하고 있어서 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

-한국당 신정치혁신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신상진 의원이 최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대통령 탄핵 사태까지 있었고, 그 뿌리가 되는 2016년 총선 공천에서 후유증이 많았기 때문에 현역 의원들이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한다. 물갈이 폭이 크게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신 의원이 ‘박 전 대통령 탄핵 책임자 물갈이론’을 언급한 것이 문제라고 생각하나.

지금 객이 주인을 향해서 뭐라고 한 것이나 마찬가지 아니냐. 그 분은 박근혜 전 대통령한테 신세를 제일 많이 진 사람이다. 자기 선거 때 박 전 대통령이 몇 번 가서 그렇게 한 사람이다. 그런데 공천을 받은 사람이 공천이 잘못됐다고 하면 말이 되는 소리인가. 혁신의 대상이 자기인데 어떻게 자기가 혁신을 이야기할 수 있나. 그것을 황교안 대표가 받아서 혁신 없이는 안된다 등의 이야기를 하는, 일종의 정말 작태라고 볼 수밖에 없는데, 그런 것들이 너무너무  제가 시도하고 있고 있는 일들에 찬물을 끼얹는 것 같아서 너무 걱정이다. 그러나 어쨌든 그런 큰 대장정에서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고민의 일단의 표시라고 보면 되겠다.

-황교안 대표의 ‘최순실의 태블릿PC’ 관련 발언은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문제라는 것인가.

황 대표가 태블릿PC가 법률적으로 문제가 없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했다. 황 대표가 태블릿PC 판결에 대해 그렇게 이야기한 것은 결국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잘됐다고 이야기하는 것 같은 뉘앙스로 들린다. 황 대표가 워낙 애매한 화법을 많이 쓰니까 그런 것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듣고 있는 저희는 가슴이 터진다.

-최근 한국당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대한애국당, 태극기 부대 세력과의 통합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고 한국당이 잘못 가고 있다고 보나.

그래서 제가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하고 정말 이런 식으로 해서 보수가 다 망하는 꼴을 정말 봐야되겠냐는 그런 경고의 메시지이기도 하다. 우리가 하나가 돼야 한다는 일종의 몸부림으로 봐달라.

-홍 의원께서 정말 탈당을 할 것인지는 더 지켜봐야 하는 문제라는 것인가. 

지금은 탈당보다 더 한 것도 하고 싶다. 이런 저런 고민을 하고 있다.

-다음 총선의 공천 방향은 어떻게 세워야 한다고 보나.

지금 보수는 철저하게 길 바닥에 태극기 민심, 이른바 보수라고 이야기하는...지금 한국당에는 장군밖에 없다. 군사가 하나도 없다. 장군도 다 썩은 장군밖에 없다. 아직도 썩어 빠진 장군들이 이러니 저러니하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사실은 지금 군사는 길에 있는 것이다. 태극기 세력이 있고, 지금 당을 바라보고 도와줘야하나, 말아야되나, 생각하는 이런 사람들이 실질적으로 다음에 군사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그 사람들을 계속 자극하는 소리만 하고 앉아가지고 그게 문제라고 생각한다. 보수의 한국당 이반 현상, 지금 하도 문재인 대통령이 잘못하니까 그나마 한국당이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하면서도 한국당 가지고는 도저히 안되겠다는 생각들을 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외면하고 있는 것인지 못 듣고 있는 것인지, 안 듣고 있는 것인지 미치겠다.

“중도 외연확장 해봐야 우리 표 아냐”
“21대 총선서 보수, 국회 못 찾아온다...끝나는 것”

-대한애국당이나 태극기 부대 세력만 끌고 가서는 중도로의 외연확장이 어렵다는 지적이 있는데.

그 외연확장은 해봐야 우리 표도 아니고 성공할 수도 없다. 21대 총선에서 보수가 국회 여의도를 못 찾아온다, 끝나는 것이다,

-바른미래당 내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바른정당계 의원들과의 보수통합 문제는 어떻게 풀어야 한다고 생각하나. 

유승민 의원 등이 보수우익에 뭘 어떻게 할 수 있나. 물론 아주 보수적인 사람들은 그 자체(유승민 의원 등이 한국당에 돌아오는 것)도 부인하고 있지만 저는 양해해줘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에 한 사람인데, 그런 사람들 중심으로, 그런 사람들이 주류 세력으로 거기와 같이 당을 운영하겠다고 하고 그 사람들 중심으로 공천하겠다, 혁신하겠다고 하면 망하자고 작정한 것이다.

-바른미래당 내 유승민 의원 등 바른정당계 의원들이 조용히 한국당으로 복귀하면 모를까 대등하게 한국당과 보수통합을 협상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하나.

그렇게 해서는 우리 미래가 없다. 이길 수가 없다.

“유승민 비롯 바른정당계 포기하더라도 태극기세력 포기하면 이길 수 없어”
“탄핵한 의원들과 손잡아서 보수우익 움직이겠나”

-당 내에서는 그래도 결국은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바른정당계 의원들과도 통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는데.

그 사람들이 우선이 아니라 그 사람들을 포기하는 한이 있더라도 태극기 세력을 포기해서는 이길래야 이길 수가 없다. 태극기 세력을 포기해가지고 바른정당 출신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한 의원들과 손잡아서 뭐가 되겠나. 보수우익이 움직이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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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을 총괄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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