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들 김홍일 의원을 보내시고 국립묘지 안장시키고 가셨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사진=박지원 의원 페이스북]
▲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사진=박지원 의원 페이스북]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11일 김대중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 별세 소식에 “김대중은 이희호로부터 태어났다”는 말을 전하며 추모했다.

박 의원은 이날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늘 ‘김대중은 이희호로부터 태어났다’ 했다. 언제나 대통령님과 여사님은 동행 동석하시지만 어떤 경우에도 여사님은 대화에 끼어드시지 않고 절제하셨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제 아내가 늘 수행했고 지방에 가실 때는 승용차로 가신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커피를 드시며 지극히 절제된 담소를 하신다고 제 아내는 말하곤 했다”며 “대통령님께서는 위험하시다며 비행기나 기차를 이용하라 하시지만 여사님께서는 그 말씀은 듣지 않으셨다. 대통령님께서는 불안하셔 제 아내에게 전화해 확인하라 하셨다”며 “많은 생각에 슬프기보다 대통령님 내외분 두 분이, 그리고 제 아내가 그립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희호 여사님을 신촌세브란스 병원 영안실에 안치했다. 11일 01시 35분 집으로 왔다. 저희 어머님 말씀이다. ‘죽은 사람만 불쌍하지, 산 사람은 졸리면 자고 배고프면 먹는다’ 저도 자러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촌 세브란스병원 그 병실, 대통령님께서 10년 전, 제 아내가 8개월 전, 어제 여사님께서 소천했다”며 “신촌세브란스 그 장례실, 대통령님께서 이틀 계셨고, 제 아내가 5개월 전, 김홍일 의원이, 오늘부터 여사님이 계시다”며 세브란스병원과 김대중 대통령 일가, 그리고 자신과의 인연을 얘기했다.

또 “여사님께서는 김홍일의원 상중 위독하셨지만 겹상을 피하기 위해 의료진의 응급조치로 회복하셨다. 지난 8일 김홍일 의원 국립5.18묘지 안장 전 또 위기가 오셨다. 저에게 안장식과 목포에 가지 말라 하였지만 참석했다”며 이희호 여사 별세 전의 상황을 전했다.

이어 “안장식을 마치고도 병원으로 전화, 무사하셔 목포로 갔다. 그날 밤 11시 30분경 전화 받고 9일 새벽 03시 병원도착, 어제 가셨다”며 “여사님은 큰아들 김홍일 의원을 보내시고 국립묘지 안장시키고 가셨다”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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