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베르겐 방문, 노르웨이의 요청에 따른 국빈방문의 필수 프로그램”

청와대는 11일 중앙일보의 ‘김정숙 여사의 버킷리스트?’ 칼럼에 대해 “잘못된 정보를 옳지 않은 시선에서 나열한 ‘사실왜곡’”이라며 정정보도를 요구했다.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중앙일보가 <남정호 칼럼>을 통해 김정숙 여사의 문재인 대통령 해외 순방 동행이 세계 최고 관광지들을 둘러보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과 함께 문 대통령의 북유럽 3개국 순방 일정에 관광명소인 노르웨이 베르겐이 포함된 것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은 사실상 이틀뿐인 공식 일정 중 하루를 이 풍광 좋은 베르겐에서 쓴다”고 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 부대변인은 이에 “안타까운 것은  외교상 방문지 국가의 요청과 외교관례를 받아들여 추진한 대통령 순방 일정을 ‘해외유람’으로 묘사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는 최초로 국빈 방문을 하게 된 상대국에 대한 심각한 외교적 결례이며, 국익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르웨이 베르겐 방문일정에 대해 “노르웨이의 요청에 따라 결정된 것이다. 수도 오슬로 이외 제2의 지방도시를 방문하는 것은 노르웨이 국빈방문의 필수 프로그램”이라며 “노르웨이의 외교관례다. 2017년 아이슬란드 대통령도 베르겐을 방문하였고, 2018년 슬로바키아 대통령도 베르겐을 방문한 바 있다”고 했다.

이어 “베르겐 방문은 노르웨이 국빈방문 일정의 거의 대부분을 동행하는 국왕의 희망이 반영된 것”이라며 “노르웨이측은 노르웨이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해군 함정 승선식을 우리 대통령 내외분과 함께 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희망했다. 아울러 중앙일보가 ‘모우호’라고 언급한 군수지원함은 ‘모드(MAUD)호’임을 밝힌다”고 지적했다.

또 중앙일보가 ‘그리그의 집’ 방문을 ‘양국관계 증진’이 아닌 ‘풍광 좋은 곳에서의 음악회 참석’이라고 한 데 대해서도 “그리그의 집 방문 또한 노르웨이측이 일정에 반드시 포함해 줄 것을 간곡히 권고하여 이루어진 외교일정”이라며 “‘그리그’는 노르웨이 국민들이 사랑하고 가장 큰 자부심을 갖고 있는 베르겐 출신의 노르웨이 국민 작곡가임은 주지의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중앙일보가 또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을 두고 ‘인도 총리 요청으로 가는 것처럼 발표했다’고 주장한데 대해서도 “이는 사실이 아니다. 김정숙 여사의 대표단 인도 방문은 인도 모디총리가 한-인도 정상회담 계기에 대표단 참석을 요청하고 이후 지속적으로 우리 고위 인사 참석을 희망해옴에 따라 성사된 것”이라며 “허위의 사실을 기반으로 김정숙 여사를 비방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중앙일보가 김정숙 여사의 일정을 소개하며 둘째날 총리 면담, 셋째날 허왕후 공원 착공식 및 디왈리 축제, 넷째날 타지마할 관광 후 귀국만을 언급한데 대해서도 “당시 김정숙 여사는 스와라지 외교장관 접견, 사비타 대통령 영부인 면담, 뉴델리 학교 스타트업 시연현장 방문, 우타르프라데시주 주총리 면담 등의 공식일정을 수행했다”며 “이런 일정을 의도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건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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