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기율 기자] 국내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조현민 전무의 한진칼 경영복귀에 유감의 뜻을 표했다. 또한 한진칼 이사진에 조 전무의 재선임 배경과 보수·퇴직금 지급 기준을 묻는 서한을 발송하기로 했다.

KCGI는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진그룹의 기업가치를 크게 훼손해 주주와 임직원 등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힌 전력이 있는 조현민 전무가 각종 문제에 대한 수습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그룹에 복귀하는 것은 책임경영의 원칙에 반하는 것”이라며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KCGI는 “조 전무가 ‘물컵 갑질’ 사태와 미국 국적 등기임원 문제로 한진그룹과 진에어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지만, 그 와중에 2018년 대한항공과 진에어로부터 약 17억 원의 보수와 퇴직금을 챙겼고, 정석기업에서는 ‘임원 업적금’까지 챙겼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사정을 보았을 때, 이번에 조 전무가 한진칼 전무로서 경영에 참여하는 것은 거액의 보수를 받아 상속세 납부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방법이라는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KCGI는 ‘주주 이익’을 들며 한진칼 이사진의 역할도 지적했다.

KCGI는 “조 전무의 경영복귀와 관련해 한진칼 이사회가 어떤 역할을 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한진칼 이사들은 자신들이 회사의 최선의 이익을 위해 주주들에 의해 선임됐다는 사실을 망각한 채, 아직도 자신들의 임무는 게을리 하고 오로지 대주주 일가의 이익을 위해서 회사의 이익을 침해하는 구태를 재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KCGI는 한진칼 이사들을 상대로 ▲조 전무의 행위로 인해 발생한 진에어 등 한진칼 보유 계열사 주가 폭락으로 인한 피해에 대한 조치 ▲조 전무의 재선임 배경과 재선임과 관련한 이사회의 역할 ▲조 전무의 보수 및 퇴직금 지급 기준 등을 묻는 서한을 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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