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탄핵 동조세력처럼 보인다...애플당 말 나올 정도로 사과만”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사진=폴리뉴스DB]
▲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사진=폴리뉴스DB]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은 13일 내년 총선 공천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책임이 있는 인사는 배제하겠다는 당내 기류와 관련해 “10월 달에서 12월 달 되면 많으면 40~50명까지 (한국당 탈당에) 동조하리라고 생각한다”며 황교안 대표를 압박했다.

태극기부대 세력을 중심으로 한 보수 빅텐트론을 주장하는 홍문종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이미 제가 탈당을 선언한 거나 마찬가지다. 그리고 많은 분들과 지금 대화를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오히려 제가 가까운 의원들한테 그냥 한국당에 있는 게 좋겠다(고 하고 있다)”며 “한국당도 어차피 나중에 하나가 돼야 되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는 여러분들이 한국당을 지키는 게 좋겠고 추이를 보는 게 좋겠고 황교안 대표의 앞으로 정치활동 같은 것도 보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또 “지금 한국당이 말하는 보수우익은 보수우익의 앞날도 아니고 미래도 아니고 나갈 길도 아니고, 우리가 이기는 길도 아니다”며 “그동안 황교안 대표나 한국당 중심으로 밖에 있는 태극기까지 다 합쳐 보수우익이 21대 총선, 대통령선거서 이겨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에 황교안 대표는 그런 의미에서 보수의 중심 역할을 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얘기했다.

이어 “보수우익 사람들이 황교안 대표 리더십에 여러 가지로 걱정하고 있다. 황교안 대표나 태극기를 사랑하는 애국 시민들이나 이분들이 하나가 되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을 해야 되는데 제가 보기에 이제는 바깥에서 텐트를 치는 것이 맞는 일이 아닌가”며 한국당 밖에서의 보수정당 창당을 주장했다.

황 대표의 리더십에 대해 “굉장히 부족하다. 탄핵 문제에 대해 본인은 탄력적으로 대처한다고 얘기하지만 마치 탄핵 세력, 탄핵에 동조한 세력처럼 보인다”며 “당원들을 이끌어가는 데 있어서 상당히 애매모호한 태도를 계속 취하고 있어 심지어 바깥에서는 애플당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사과만 계속 연속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대통령 선거에 관심이 있다면 보수라는 큰 울타리를 만들어야 되는데 제가 보기에는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어떻게 훈수하는지 모르겠지만 거기에는 관심이 없고 오직 본인 대권 행보에만 관심 있는 사람처럼 보인다”며 황 대표가 태극기 세력과 함께하려는 노력을 않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또 “21대 총선에는 태극기를 사랑하는 애국 시민들의 역할이 한국당의 역할을 능가할 것”이라며 “왜냐하면 이분들을 포함하지 않고는 우리가 한국당의 어느 후보도 안전한 후보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현실 정치에서 뭔가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한국당과 손잡고 같이 가야 될 부분이 있다”며 “그런 것들을 서로 인식하고 서로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우리가 하나가 돼야 되고 어떻게 우리가 21대 총선을 같이 돌파해야 되나 하는 것들을 연구해야 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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