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의도로 윤지오 도우려 했던 여야 의원들 난처한 입장 처해”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 <사진 안민석 의원 페이스북>
▲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 <사진 안민석 의원 페이스북>

고(故) 장자연 사건의 유일한 증언자를 자처해온 윤지오씨가 거짓말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14일 “최근 선한 의도로 윤지오 증인을 도우려 했던 여야 국회의원들이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며 “모두 제 탓이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분들은 저의 제안으로 선한 뜻으로 윤지오 증인을 도우려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 우리 사회의 큰 잘못이었던 장자연 사건의 진상을 밝혀 억울한 죽음을 위로하고 가해자들을 찾아내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고 싶었다”며 “그래서 증언자로 자처한 윤지오 증인을 만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지오 증인 국회 간담회에 참석한 의원들은 이후 한차례도 모이지 않았다. 증인이 국회의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윤지오 출판기념회는 성직자 한분께서 선의로 도와 달라고 요청하셔서 제가 도와 준 것이니 다른 국회의원들과는 상관없음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저 역시 두 달 전 출판기념회 이후 윤지오와 접촉하지 않았다. 그녀가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오보 기사를 쓴 기자에게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윤지오 증인을 도운 것이 국민들의 판단을 흐리게 했을 만큼 국민들이 어리석지는 않다고 저는 믿는다”며 “저는 평소 공익제보자는 보호돼야 한다는 믿음이고 노승일 부장, 박창진 사무장, 박관천 경정과 호형호제하는 사이로 서로 도우며 지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혹시 모를 피해를 걱정해서 공익제보자들이 내미는 손을 외면하는 비겁한 정치인이 되긴 싫다”며 “앞으로도 그들이 내미는 손을 따뜻하게 잡아 줄 것이다. 정치인의 도리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의정활동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지오씨가 지난 3월 ‘장자연 사건’의 증언자로 언론에 나서자 안 의원을 주축으로 같은 당 권미혁, 남인순, 이종걸, 이학영, 정춘숙, 바른미래당 김수민, 민주평화당 최경환, 정의당 추혜선 의원 등은 ‘윤지오와 함께 하는 의원 모임’을 결성해 윤 씨를 지원하기로 뜻을 모았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