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대한애국당 공동대표 추대...친박 중심 보수진영 세력화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 입성할 날 머지 않았다”
황교안, 친박계 김진태 의원 만나며 ‘추가탈당’ 견제

자유한국당 홍문종(오른쪽) 의원이 15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태극기집회에 참석,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탈당 선언을 한 홍문종 의원은 대한애국당 공동대표로 추대됐다. (사진=연합뉴스)
▲ 자유한국당 홍문종(오른쪽) 의원이 15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태극기집회에 참석,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탈당 선언을 한 홍문종 의원은 대한애국당 공동대표로 추대됐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016년 당시 이른바 ‘진박 감별사’로 불린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이 한국당을 탈당하고 대한애국당 공동대표로 추대될 예정이다. 당이 21대 공천룰 마련을 위한 혁신작업에 들어가면서 당내 반발기류가 거세지는 모습이다.

‘경기 의정부시을’을 지역구로 4선 의원인 홍문종 의원은 지난 15일 사실상 탈당을 선언했다. 홍 의원은 이날 대한애국당 태극기 집회를 찾아 “이제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당당하게 청와대로 입성할 날이 머지않았다”며 “지금 이 순간부터 대한애국당 조원진 대표와 함께 그 일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지자들을 향해 “한국당의 원래 주인은 보수우파 여러분”이라며 “그런데 이제는 (한국당을) 기대할 수 없다. 정신 못 차리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당에서 탈당해 대한애국당을 창당한 조원진 대표는 해당 집회에서 “홍 의원을 우리 당 공동대표로 추대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대한애국당은 조원진, 홍문종 공동대표 체제를 통해 ‘신공화당’으로 당명을 검토해 새로운 보수진영 세력화에 나서겠다는 의지까지 드러냈다.

홍 의원의 탈당 및 대한애국당으로의 입당은 한국당의 ‘탄핵 책임론’에 따른 것이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책임론’이 공천 논의에서 핵심쟁점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홍 의원이 한국당을 탈당해 대한애국당으로 향하게 되면 당 내 이탈과 균열의 움직임이 본격화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내년 총선에서 ‘공천권’과 보수진영의 ‘노선전쟁’이 본격화 될 수 있다.

또한 홍 의원 측은 보수진영이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태극기 세력과 힘을 합쳐 보수 진영을 합쳐나가야 한다고 보고 있다.

홍 의원은 지난 13일 BBS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이미 제가 탈당을 선언한 거나 마찬가지다. 그리고 많은 분들과 지금 대화를 하고 있다”면서 “10월 달에서 12월 달 되면 많으면 40~50명까지 (한국당 탈당에) 동조하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또 “21대 총선에는 태극기를 사랑하는 애국 시민들의 역할이 한국당의 역할을 능가할 것”이라며 “왜냐하면 이분들을 포함하지 않고는 우리가 한국당의 어느 후보도 안전한 후보가 없다”고 주장했다.

결국 박 전 대통령 탄핵 문제를 둘러싸고 공천 작업이 계속될 경우 당내 갈등을 더욱 극화돼 추가탈당 가능성까지 시사된다. 

다만 친박계 핵심으로 불리는 김진태 의원의 행보가 당을 거세게 비판하면서도 탈당 및 신당 창당 등에 선을 긋고 있는 만큼 친박계 신당 창당을 힘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여기에 황교안 대표가 지난 주말 김진태 의원과 회동을 가지면서 ‘통합행보’에 방점을 찍은 만큼 당내 균열 확산 차단에 나서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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