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 청문회로 조건 또 얹어...민주, 강경발언이어가는 것 이해 힘들어”
“한국당 내 국회정상화 필요성 느끼는 의원들에게 국회 소집 제안할 것”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오른쪽)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오른쪽)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17일 “오늘 오후 2시 의원총회에서 동료의원들과 협상 상황을 공유하고 국회소집 절차를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정상화) 협상의 마지노선인 어제까지 여야 교섭단체 협상을 타결하지 못했다. 주말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6월 임시국회 소집을 위한 독자적인 행동에 돌입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추경안 심의에 앞서 경제청문회를 열어 정부의 경제 실정부터 따지겠다는 자유한국당과 정치공세용 청문회는 수용할 수 없다는 더불어민주당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협상은 결렬됐다”면서 “심각한 경제난으로 민생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어떤 명분도 국회 파행을 정당화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오늘 오후 2시 6월 국회 단독 소집을 위한 바른미래당 의원총회 열차가 출발 한다”며 “민주당, 자유한국당 모두 탑승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남았다. 의총에서 협상 타결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양당은 결단하라”고 촉구했다.

오 원내대표는 한국당의 ‘경제 청문회’요구와 관련해선 “한국당은 강경한 태도를 누그러뜨리지 않고 조건에 또 조건을 얹었다”며 “청문회를 하지 않으면 국회 문을 열지 않고 추경안을 심의하지 않겠다는 것은 국민들이 받아들이기 힘든 논리 모순”이라고 비판했다.

경제 청문회를 받아들이지 않는 민주당을 향해선 “다소 무리한 감이 있더라도 상대방 요구를 통 크게 받아들이는 게 궁극적으로 협상에서 이기는 길”이라면서 “한국당과 야당에 대한 강경 발언으로 이러한 상황을 만든 청와대와 민주당도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한편 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선 “(바른미래당) 2시 의원총회가 끝나면 한국당 의원들에게도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같이 내자고 제안할 예정”이라며 “(한국당 내) 다른 목소리를 가지고 있는 의원들도 있고 국회 정상화에 대한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는 의원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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