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대한민국 수소엑스포’ 개막
성 장관 “안전성·친환경성·편의성 등 3대 정책방향으로 수소경제 활성화”

19일 서울시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2019 대한민국 수소엑스포'가 개최됐다.<사진=김기율 기자>
▲ 19일 서울시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2019 대한민국 수소엑스포'가 개최됐다.<사진=김기율 기자>

[폴리뉴스 김기율 기자]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수소경제 시대는 탄소 기반의 에너지 패러다임을 탈피해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 전환을 맞이하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 장관은 19일 서울시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수소엑스포’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다가오는 글로벌 수소경제 시대에서 에너지 전환과 미래 성장 동력을 선점·선도하는 수소경제 선진국으로 도약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성 장관은 ‘세계 최고수준의 수소경제 선도국가로의 도약’이라는 수소경제 활성화 비전을 밝히며 “안전성, 친환경성, 편의성 등 3대 정책방향에 맞춰 수소경제의 미래를 앞당기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전성에 대한 국민 공감대 형성하겠다”

앞서 지난달 23일 강릉에서와 지난 1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수소시설 폭발사고가 연이어 발생하자 수소에너지 안전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성 장관은 “안전이 담보되지 않은 수소경제는 도박에 불과하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 안전을 확보하고 수소를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현재 수소충전소, 저장시설, 제조시설 등 모든 설비를 대상으로 2단계 고압수소 특별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저압 수소, 수전해 설비에 대해서도 조속히 전수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각 시설에 맞는 안전 관리를 위해 미국, 일본, 유럽 등 주요국가의 안전관리 제도를 분석해 국내 여건에 맞게 반영하고, 수소경제와 안전에 관한 관리법을 제정해 엄격한 관리근거를 신설하겠다는 방침이다. 수소관련 시설을 조성하거나 연구개발(R&D)을 진행할 때 인근 주민 의견을 적극 반영해 사업을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성 장관은 “국민 수용성을 바탕으로 수소를 우리 경제의 중추적인 성장 동력으로 발전시키겠다”며 “안전한 수소경제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린수소 비중 높여나갈 계획”

성 장관은 “수소는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감축의 새로운 해결책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그린수소 비중을 최대한 빠르게 높여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수소는 물의 전기분해로 얻을 수 있고, 산소와의 화학 반응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오로지 물만 나오는 친환경 에너지다. 다만 수소경제 이행 초기에는 활성화를 위해 부생수소나 추출수소 활용이 불가피하다.

정부는 현재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수소를 만들어 저장한 다음 전기로 바꾸는 수전해(P2G·Power to Gas) 연구개발(R&D) 실증사업을 추진중이다. 이밖에 오는 9월 ‘수소기술개발 로드맵’을 발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로드맵에는 재생에너지와 연계한 메가와트(MW)급 수전해 기술개발, 액화·액상수소를 활용한 수소의 해외 도입 등 구린수소 확대방안이 담길 예정이다.

“더 적극적으로 충전 인프라 늘려야”

성 장관은 “수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일상생활에서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발표 이후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추진으로 현재 수소차는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약 1900대가 전국에 보급됐다. 수소충전소는 지난해보다 10배 늘어난 24개소가 운영 중이다.

성 장관은 “수소차 확산 핵심 기반시설인 충전 인프라는 보다 적극적인 확충이 필요하다”며 “오는 8월까지 관계부처 합동으로 전국 수소충전소 및 수소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수소를 저렴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차질 없이 조성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수소시대 진입을 위해 주요 국가들과 협력을 적극적으로 강화한다.

성 장관은 “노르웨이는 수소경제 초기 단계인 우리나라와 달리 수소 생산과 저장, 이동 등에 대한 노하우와 기술이 있는 나라”라며 “양국간 산업구조 상 협력이 많아 노르웨이 정부와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주 일본에서 열린 G20 에너지장관회의에서도 수소가 깨끗하고 안전한 미레 에너지라는 점을 모든 나라가 공감했다”며 “정부는 이 공감대를 바탕으로 미국·유럽 등 주요 국가와 양자·다자협력을 활발히 하고 앞으로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막한 수소엑스포에서는 수소산업 관련 기업과 공기업, 지방자치단체 등이 혁신 기술들을 전시한다. 국회수소경제포럼이 주최하고 국가기술표준원,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머니투데이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이날부터 오는 21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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