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 위한 물류센터, 네덜란드에 유럽 진출 교두보 확보…2021년 3월부터 운영

협약에 서명하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부산항만공사 사장(왼쪽)과 로테르담항만공사 부사장<사진=부산항만공사 제공>
▲ 협약에 서명하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부산항만공사 사장(왼쪽)과 로테르담항만공사 부사장<사진=부산항만공사 제공>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한국기업의 유럽 진출을 위한 물류센터가 확보된다.

부산항만공사는 19일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컨벤션센터에서 로테르담항만공사와 로테르담항 배후단지에 물류센터를 짓기 위한 개발협약을 체결했다.

항만공사는 유럽의 관문항인 로테르담항 배후단지 마스블락테 지구 5만㎡에 232억여원을 들여 3만㎡ 크기의 물류센터를 건설할 계획이다.

물류센터 건립 부지는 로테르담항만공사로부터 50년간 임대키로 했다. 연간 임차료는 6억8천300만원이다.

부산항만공사는 올해 말까지 물류센터 설계를 마치고 내년 6월 착공해 2021년 3월에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물류센터 전체 면적 중 절반은 직접 운영하고, 나머지는 민간 기업에 임대할 방침이다.

물류센터 운영을 위한 별도 법인을 설립하지 않고 로테르담에 있는 항만공사 유럽대표부를 고정사업장으로 전환해 맡길 예정이다.

이 물류센터를 오픈하면 우리나라 물류 기업과 수출입 기업 경쟁력 제고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항만공사는 기대한다.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은 자체 물류센터가 없어 외국기업 시설을 빌려 사용하는데 갑작스러운 임차료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만공사는 물류센터 보관료 등을 현지 외국기업 시설보다 10% 이상 싸게 받아 우리 기업의 물류비 부담을 덜어줄 방침이다.

공사 관계자는 "우리 기업들이 안정된 물류시설을 싸게 이용함으로써 50년간 100억원에 가까운 비용을 절감해 그만큼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로테르담항 물류센터가 활성화되면 부산항 물동량도 늘어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부산항만공사는 로테르담에 이어 일본과 동남아에도 물류센터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정하룡 기자 sotong2010@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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