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자들 엄중 문책, 한 점 의혹 없도록 하겠다”
기자들 질문 받지 않고 사과문 낭독 뒤 곧바로 퇴장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20일 북한 목선이 아무런 제지 없이 동해 삼척항까지 진입한 사건과 관련해 “지난 15일 발생한 북한 소형 목선 상황을 군은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오전 11시 국방부에서 '북한 소형목선 상황 관련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군의 경계작전 실태를 꼼꼼하게 점검하여, 책임져야 할 관련자들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문책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군은 이러한 상황이 재발되지 않도록 경계태세를 보완하고, 기강을 재확립토록 하겠다”며 “또한 사건 발생 이후 제기된 여러 의문에 대해서는 한 점 의혹이 없도록 국민들께 소상하게 설명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사건 처리 과정에서 허위보고나 은폐행위가 있었다면 철저히 조사하여 법과 규정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하겠다”며 “다시 한번 국민의 신뢰를 받는 강한 군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리면서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리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야당에서는 정 장관 사퇴와 관련자들 전원의 엄중한 문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정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거취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그는 기자들 질문은 받지 않고 짧은 사과문만 낭독한 뒤 곧바로 퇴장했다.
다음은 정경두 장관의 대국민 사과문 전문이다.
지난 15일 발생한 북한 소형 목선 상황을 군은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군의 경계작전 실태를 꼼꼼하게 점검하여, 책임져야 할 관련자들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문책하겠습니다.
군은 이러한 상황이 재발되지 않도록 경계태세를 보완하고, 기강을 재확립토록 하겠습니다.
또한 사건 발생 이후 제기된 여러 의문에 대해서는 한 점 의혹이 없도록 국민들께 소상하게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사건 처리 과정에서 허위보고나 은폐행위가 있었다면 철저히 조사하여 법과 규정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국민의 신뢰를 받는 강한 군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리면서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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