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갤럭시폴드. <사진=삼성전자 제공>
▲ 삼성전자의 갤럭시폴드. <사진=삼성전자 제공>

[폴리뉴스 조민정 기자] 삼성전자가 자사 폴더블폰인 갤럭시폴드 공식 출시 일정 발표를 미루고 있다. 최근 제품 결함 문제를 해결해 출시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는 여러 매체의 보도가 있었으나 공식적으로 발표를 진행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갤럭시노트10’ 출시 이후가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지난 18일 김성철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사업부장은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 20주년 기념 특별 포럼 연설’ 자리에서 “갤럭시 폴드 디스플레이 문제를 보완했으며 양산 대기중”이라고 언급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실장도 19일 진행된 ‘5G+전략위원회’출범 자리에서 “수주 내 갤럭시폴드 출시일 공지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언급하며 “결함 문제를 해결했는지 이 자리에서 이야기하는 것 적절치 않고 일정 공개에 대한 부분도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들은 기존 스마트폰 제품 출시 일정 공개때와 달리 폴더블폰 출시 일정에 대해 일절 함구하는 것은 이미 지난 4월 보호 필름과 이음새 일부 부품 등에서 발견된 결함 문제가 전 세계적으로 알려지면서 출시가 한 차례 연기됐기 때문에 빠른 출시보다는 제품의 안정적 보완에 더욱 무게를 두는 모습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그러면서 “하반기에는 갤럭시노트10 시리즈가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갤럭시폴드와 출시 시기 조정이 다소 힘들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에선 폴더블폰 출시를 앞두고 있는 화웨이 등 경쟁사보다 앞선 폴더블폰 공개는 또 다른 결함 문제 제기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라고도 분석하고 있다. 

화웨이의 메이트X. <사진=연합뉴스>
▲ 화웨이의 메이트X. <사진=연합뉴스>

화웨이의 폴더블폰 ‘메이트X’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내달 초 전후 출시를 공지한 바 있으나, 오는 9월로 출시를 연기를 공식화했다. 화웨이는 “최근 삼성전자 제품 문제를 보았기 때문에 제품 출시에 보다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관련 업계에서는 화웨이의 출시 연기 공지가 최근 미국측의 거래 제한 기업 지정 등 압박 때문에 제품 조기 출시가 어려워진 상황 때문인 것으로도 풀이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폴더블 폰 이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 특허들을 출원중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가 삼성전자가 최근 특허를 출원한 풀 스크린 전자 기기에 대해 공개했다. 

해당 특허는 전면 카메라를 스크린 안에 숨기는 것으로 스마트폰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가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외에도 스마트폰의 상단 모서리까지를 덮는다거나 다(多)면 디스플레이, 롤러블 디스플레이 등에 대한 특허도 취득한 상태다. 

이같은 새로운 스마트폰의 폼팩터 변화가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이 다시금 활기를 띄게 될 것인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