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투협서 베트남 경제부총리 등 사절단과 투자논의 간담회
미래에셋 대표 등 법 제도 정비 당부... 브엉 딘 후에 부총리 “개선할 것”

금융투자협회 권용원 회장과 국내 증권사 CEO들이 20일 금융투자협회에서 브엉 딘 후에 경제부총리를 포함한 베트남 사절단과 함께 투자협력을 위한 간담회에 참여했다 <사진=금융투자협회>
▲ 금융투자협회 권용원 회장과 국내 증권사 CEO들이 20일 금융투자협회에서 브엉 딘 후에 경제부총리를 포함한 베트남 사절단과 함께 투자협력을 위한 간담회에 참여했다 <사진=금융투자협회>

[폴리뉴스 임지현 기자] 국내 증권사 CEO들이 20일 브엉 딘 후에 경제부총리를 포함한 베트남 고위공직자에 현지 증권사 인허가와 외국인 투자자 등에 대해 규제를 풀어줄 것을 촉구했다.

이날 금융투자협회에서 한국과 베트남 사이의 투자협력 논의를 위해 마련된 이번 간담회에는 베트남 측에서 브엉 딘 후에(Vuong Dinh Hue)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고위 공직자 등 35명, 한국 측에서 권용원 금융투자협회 회장,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대표,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 등 13명이 참여했다.

양국의 투자논의를 위한 자유토론 시간에서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대표는 현지 증권사 인허가 기준 범위를 확대할 생각이 없는지 베트남 사절단 측에 물었다. 

그는 “한국 법에는 고객주주도 자본주주로 포함 시키는데 2년 전 베트남 증권사 인허가 관련 기준을 보면 대주주 1인만 허용한다”며 이것을 완화할 생각은 없는지 질문했다.

이에 부 다이 탕(Vu Dai Thang) 베트남 기획투자부 차관은 “투자 또는 기업에 대한 법적인 틀을 변경시킬 수 있도록 여러 가지 건의사항을 검토하고 있다” “관련 질문을 접수해서 더 구체적인 내용을 부총리님께 보고하겠다” 답했다.

NH투자증권의 정영채 대표도 현지 투자를 위한 법 제도 정비 필요성에 대해 한 마디 보탰다. 

그는 “베트남은 지분 50%를 초과되면 외국인 자격을 갖게된다”며 “ETF를 현지에 출시하게 되면 보안을 위해서 시장조성의무가 생기는데 시장에서 진행을 하려고 하면 법률적으로 외국인으로 분류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이어 “베트남 시장에 더 많은 자본 투자하려고 하면 원활한 선택지가 있어야 할 것”이라며 “전체적으로 어렵다면 특정 부분에 있어서 범위를 넓혀주면 보다 상호협력 할 수 있는 결과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돈 람(Don Lam) 비나캐피털 CEO는 이에 대해 “많은 한국기업들이 1인 법인을 100% 외국자본으로 설립하고자 하는 것은 사실이다”라고 말문을 뗐다. 

그는 “많은 한국 증권사들이 베트남 현지 증권사와의 제휴를 통해서 증권금융 시장에 참여하려고 하는데 이는 채권시장이 베트남에서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베트남은 큰 규모의 인프라 수요를 가지고 있는데 한국의 채권의 이자율이 낮은 편이라서 투자 기회를 모색해서 더 높은 채권의 이자율을 갖는 시장을 찾아가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베트남에 관련된 법적 규정이 발효될 때까지 한국기업들이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또 부 다이 탕 베트남 경제부총리는 “베트남의 현행법상 외국 투자자가 100% 지분을 수령하는 증권 법인을 금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현행법상의 충족 조건을 가져야 한다”며 “많은 나라에 비하면 베트남은 시장을 개발시켜 나가고자 하는 의지가 더 강하기 때문에 외국 투자자들이 투자를 확대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주기 위해서 여러 가지 법을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 한국투자증권의 정일문 대표는 “오늘은 한투가 호찌민 상장사를 대상으로 업계 최초로 개인투자자 VN30 서비스를 제공하는 날”이라며 “VN30 선물은 고속성장을 하고 있는 베트남 투자의 접근성 높이고 새로운 투자를 제공해 한국 투자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상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안타 증권의 서명석 대표는 “현재 금융기관을 갖고 있는 베트남 회사들의 브리핑을 받았고 조만간 베트남을 방문해서 관련 사업들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오늘 인연이 현지에서 사업을 추진할 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부 다이 탕 베트남 경제부총리는 “첨단 기술, 친환경 기술을 사용하는 4차 산업 혁명에 적응할 수 있는 사업을 우선 유치할 것”이라며 올해 말까지 새로운 투자에 집중할 계획을 밝혔다. 

또 그는 “지난 5월 베트남 정부는 새로운 증권법을 제정해 올 10월 이 법이 시행될 예정”이라고 밝히며 “직간접 해외 투자자들에게 유리한 투자환경을 만들어 나가고자 이 법의 제정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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