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日롯데홀딩스 주총서 본인 이사 선임 안건 상정… “부결 가능성 높다” 지배적

신동주 前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 신동주 前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폴리뉴스 박현 기자]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오는 26일 열리는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주주총회에서 자신의 이사 선임 안건을 상정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같은 신 전 부회장의 경영 복귀 시도 행보에 대해 롯데 측은 부정적인 입장이다.

신동주 전 부회장이 대표로 있는 SDJ코퍼레이션은 신 전 부회장이 2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주주총회에서 ‘신동주의 이사 선임 안건’을 제안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와 함께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시도했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해임 안건은 제출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신동빈 회장은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과 함께 일본 롯데홀딩스의 공동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SDJ코퍼레이션 측은 이번 주주총회에서 신동주 전 부회장의 이사 선임 안건만 제안하는 것은 신 전 부회장이 신동빈 회장에게 지속적으로 시도해온 화해 제안의 연장선에 있다는 설명이다.

신 전 부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최대주주인 광윤사의 대표로서 롯데그룹 전체를 위해 동생인 신동빈 회장과 과거 응어리를 풀고 향후 한‧일 롯데그룹 경영권 안정화를 실현하자는 화해의 뜻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롯데 안팎에서는 신 전 부회장의 이러한 제안이 큰 의미가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경영권 분쟁이 시작됐던 지난 2015년 7월부터 지난해까지 5차례에 걸쳐 열린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 표대결에서 신동빈 회장이 모두 완승했던 지분 구도가 지금도 전혀 바뀌지 않았기 때문이다.

혹여 신 전 부회장이 또 다시 신 회장에 대한 해임 안건을 제출한다 해도 승리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또한, 이사직 복귀 안건 역시 이번에도 부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롯데 관계자는 “신 전 부회장은 자신의 이사 선임 안건만 제안하면서 신 회장에 대한 화해 제안의 연장선이라는 의미를 부여했지만, 그다지 큰 의미가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며 “올해 정기주총 결과도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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