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윤청신 기자]

전북 전주의 상산고등학교와 경기의 안산동산고가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지정이 취소돼 사상 처음으로 일반고 전환 절차를 밟는 가운데 '자사고'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자사고란 '자율형 사립 고등학교'의 줄임말로 학교별로 다양하고 개성 있는 교육 과정을 실시하기 위해 만들어진 사립 고등학교다.  

지난 2010년, 이명박 정부 당시, '고교다양화 300 프로젝트'라 불리는 국정과제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 등 관계법령 제·개정에 의거해 사립학교의 건학이념에 따라 교육과정, 학사운영 등을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학교별로 다양하고 개성있는 교육과정을 실시하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 환경을 제공할 목적으로 추진됐다.

자율형 사립 고등학교로 지정된 학교에서는 교육과정을 결정하거나, 수업 일수 조정, 무학년제 운영(능력에 따라 학년의 구분을 두지 않음)등과 관련된 사항에 대해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2014년 기준으로 전국 49개 고등학교가 자율형 사립 고등학교로 지정되어 있으며, 5년 단위로 평가를 받아 재지정, 또는 지정이 취소될 수도 있다.

최초 추진 목적은 다양한 교육환경을 제공하기 위함이지만, 이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자율형 사립 고등학교를 통해, 입시 명문고가 부활할 것이고, 이는 곧 교육 평준화 정책을 흔들리게 할 것이며, 교육기회의 불평등을 심화시킬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전북도교육청은 20일 "19일 '전라북도 자율학교 등 지정·운영위원회'를 열어 전주 상산고를 심의한 결과, 79.61점을 얻어 자사고 지정 취소 기준점인 80점에 미달했다"며 "자사고 지정 목적 달성이 어렵다고 판단해 자사고 지정 취소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기도교육청도 이날 “안산동산고에 대한 재지정 평가 결과 등을 종합 검토한 결과 자사고 지정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이런 결과를 해당 학교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 등 8개 광역 교육청에서 자사고 평가를 진행 중이어서 재지정이 취소되는 학교가 더 나올 가능성이 크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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