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경제정책 이어가면서 성과’ 文대통령 의지

김상조 신임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왼쪽)과 이호승 신임 경제수석.<사진=청와대 제공>
▲ 김상조 신임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왼쪽)과 이호승 신임 경제수석.<사진=청와대 제공>

[폴리뉴스 박재형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경제위기 신호에 청와대 경제정책 컨트롤타워인 정책실장과 경제수석을 동시에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을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으로, 이호승 차관을 경제수석으로 임명했다. 

이에 김수현 정책실장과 윤종원 경제수석이 임명된지 1년도 안 돼, 동시에 교체됐다는 점에서 최근 경제 부진에 따른 문책성 인사라는 분석도 일각에서 나온다. 

하지만 이번 인사는 경제 회복에 대한 문 대통령의 의지가 강력하게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강하다. 특히 집권 2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경기하방 리스크가 커지면서 문 대통령이 청와대 ‘경제 투톱’ 교체로 대내외적으로 쇄신의 의지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다만 청와대는 이번 인사를 통해 기존 3대 경제정책 방향(일자리와 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공정경제)을 이어가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상조 정책실장은 교수 시절 참여연대와 경제개혁시민연대 등 시민단체 활동을 통해 재벌 개혁을 외쳤고 공직에 들어서도 재벌 지배구조 개선과 총수일가 사익편취 근절, 하도급 문화 개선 등에 힘써왔다. 청와대에 온 그는 재벌 개혁에 더욱 힘을 받고 추진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김 정책실장이 ‘J노믹스’라 불리는 현 정부 경제정책의 설계자였다는 점에서 문 대통령은 그를 통해 기존 3대 경제정책 방향(일자리와 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공정경제)을 이어가면서 집권 3년차에 성과를 내려는 의지로 보인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김 위원장은 문 정부 초대 공정거래위원장을 맡아 경제분야 핵심 국정기조인 공정경제 구현에 크게 이바지해왔다”며 “학계, 시민단체, 정부 등에서의 활발한 활동을 통해 경제 분야 뿐 아니라 사회 복지 교육 등 다방면의 정책에도 정통한 전문가로서 기업과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등 시대적 소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출신인 이 수석은 외유내강의 성품과 온화한 리더십으로 내부 신망이 두터우면서도 주관이 뚜렷하고 업무추진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수석은 문 정부에서 일자리기획비서관을 지낸 경험이 있는 만큼 3대 핵심 경제정책의 성과 창출을 가속화하는 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수석은 이날 임명 발표 후 청와대 춘추관을 찾아 "혁신과 포용이 선순환하는 가운데 경제·사회 발전을 지속해야 한다는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정책적으로 뒷받침하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수석은 "경쟁력과 생산성이 정책의 기본이 되게 하고, 문제의식과 아이디어를 가지신 분을 널리 찾아 만나겠다"며 "정책과제 해결에 있어서는 정부 내 칸막이가 없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팀이 홍남기 부총리를 중심으로 팀워크를 발휘하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