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금융권 최초 핀테크 기업 지원 공간 ‘피움 랩’…4개 사 입주

[폴리뉴스 강민혜 기자] 지방금융권 최초의 핀테크 지원 공간인 ‘DGB 피움 랩’이 문을 열었다. DGB금융그룹은 피움 랩 입주 기업에 20억 원을 직접 투자할 계획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역 기반 핀테크 생태계 조성의 기반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DGB금융은 21일 북구 칠성동 제2본점에서 핀테크 랩인 DGB 피움 랩의 개소식을 가졌다. 개소식에는 최종구 금융위원장, 김부겸 국회의원,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을 비롯해 100여명이 참석했다.

피움 랩은 지방금융그룹이 최초로 설립한 핀테크 기업 지원 공간이다. 핀테크 기업의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상용화하기까지 사업성 검토, 법률 상담 자금 조달 등을 원스톱으로 돕는다.

현재 DGB·KB·신한금융지주 등 금융지주 3개사와 KEB하나·NH농협·기업·우리은행 등 4개 은행, 한화생명 등 보험사 1곳이 8개의 핀테크 랩을 운영하고 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날 개소식 축사에서 “피움 랩은 지방금융이 서울 이외 지역에 처음 설립한 것으로 수도권을 벗어나 지역 기반의 핀테크 생태계를 조성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핀테크 기업이 글로벌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반기에 핀테크 스케일업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며 “전략적 맞춤형 규제완화, 모험자본의 핀테크 투자 활성화, 핀테크 기업의 해외진출을 중점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DGB금융은 이날 혁신기업에 대한 투자확대 계획도 내놨다. 우선 오는 2021년까지 3년간 혁신기업을 대상으로 436억 원을 투자하고, 2023년까지 20개 피움랩 입주 핀테크 기업 20억 원을 직접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피움랩 입주 핀테크 기업에게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과 사무공간을 무상 제공하고, 경영 자문, 신시장 개척 등 유망 기업지원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김태오 회장은 “핀테크와 혁신을 꽃 피운다는 뜻의 피움 랩 출범은 DGB가 디지털 혁신과 함께 핀테크 기업과 동행한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선언하는 것으로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방 금융권 최초 출범한 피움랩을 통해 핀테크 기업들에게 실질적 입주 및 지원을 통해 정부의 규제 샌드박스 운영, 규제 혁신 등에 기여할 것”이라며 “국내 핀테크 기업의 유니콘으로 성장에 기여하는 주춧돌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개소식에서는 DGB금융과 한국성장금융 간 ‘혁신기업·핀테크 기업 지원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도 이뤄졌다.

이를 통해 양측은 혁신기업·핀테크 기업 투자대상 발굴 및 스케일업(scale-up) 지원, 투자생태계 조성 등에 협력할 예정이다.

또한 DGB금융은 피움랩 1기로 선정된 데이터앤애널리틱스·포티투마루·헥슬란트·파이어시드 등 4개 핀테크 기업과의 간담회도 진행, 핀테크 기업의 사업 모델과 건의사항 등을 청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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