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실패 책임 야당에 돌려서 표 얻어보려는 심산인가” 
추경 탓 하지 말고 강원도 산불 복구비 조속 지원할 것 촉구

21일 속초시청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110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오신환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21일 속초시청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110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오신환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21일 자유한국당의 조속한 국회 복귀를 촉구하는 동시에 “한국당도 문제지만 한국당을 사실상 방치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큰 문제”라고 양당을 동시에 비판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강원도 속초시청에서 진행된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민주당의 태도를 보면 추경안 처리를 사실상 포기하고, 한국당과 정치공방만 벌이다가 6월 국회를 마감할 생각이 아닌지 의구심을 지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8일 문희상 국회의장이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에게 원탁형식의 경제토론회를 제안한 것과 관련, 오 원내대표는 한국당이 이를 수용하며 상황이 근본적으로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 남은 일은 경제토론회 개최 일정에 합의하고, 국회를 정상화하는 일일 뿐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민주당이 문희상 의장이 제안한 경제토론회 마저도 수용할 수 없다며 어깃장을 놓고 있다”고 비난했다.

오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국회 정상화 기회를 왜 걷어차려는 것인지 납득할 수 없다”며 “혹여 추경안 처리는 포기하고, 경제 실패의 책임을 야당에 돌려서 총선에서 표나 얻어 보자고 하는 심산이라면 민주당 또한 국민적 심판을 면하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또한 한국당을 향해서는 “국회로 들어와서 국정조사를 하고, 예산 심의를 해서 정부의 잘못된 정책과 엇박자 예산을 바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바로 국회로 들어오라고 촉구했다. 

문병호 최고위원은 “한국당은 소속의원들이 막말 퍼레이드를 벌이고 떼쓰기 식으로 반대를 위한 반대를 일삼으면서 국회도 외면하고 있다”며 “두고 보면 아시겠지만 한국당은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심판받아 3당으로 전락 할 것”이라고 독설했다. 

바른미래당은 이날 회의에서 정부·여당이 추경 탓만 할 것이 아니라 강원도 산불 재해 현장에 할 수 있는 예산부터 조속히 집행하는 노력을 해야한다고 촉구하며, 정부 추경안이 생색내기용 예산이 아닌 실질적인 복구비를 지원할 수 있도록 정밀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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