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문래동 일대 아파트 1300여 세대에 ‘수돗물 식수 사용 중단’
정용기 “붉은 수돗물 사태, 현장 나가 챙기겠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1일 새벽 '붉은 수돗물'이 나온 영등포구 문래동을 긴급 방문해 관계자에게 철저한 조치를 당부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 박원순 서울시장이 21일 새벽 '붉은 수돗물'이 나온 영등포구 문래동을 긴급 방문해 관계자에게 철저한 조치를 당부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 지난 20일 서울시 영등포구 문래동 아파트 300가구에 붉은 수돗물이 나와 일대 아파트 1314세대에 ‘수돗물 식수 사용 중단’ 권고가 내려졌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이날 문래동 일대 아파트를 중심으로 붉은 수돗물이 나온다는 민원이 들어왔다. 박원순 시장은 21일 오전 0시 10분께 아파트 단지를 긴급방문해 철저한 조치를 당부했다.

박 시장은 “먹는 물에 문제가 생긴다는 것은 서울시로서는 치욕적인 일”이라며 “진상을 파악해서 투명하게 공개해 달라. 우리의 잘못이 있다면 그것조차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또한 “노후 관로는 긴급 예산을 편성해서라도 조치를 해야 한다”며 시민들의 불편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아리수를 여유있게 공급해달라고 지시했다.

더불어 저수조를 이른 시간 안에 청소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저수조를 모두 없애는 방안을 강구하라고도 말했다.

서울시는 원인 조사와 함께 문제가 있었던 아파트 단지의 저수조 내 물을 빼고 청소작업을 진행 중이다. 저수지 물을 빼고 새 물을 공급한 다음에도 오염이 계속된다면 수도관이 원인이 되는 만큼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인천시의 ‘붉은 수돗물’ 사태가 장기화되는 와중 서울시에도 같은 상황이 발생하면서 불안감이 전국으로 퍼지고 있다.

정용기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은 21일 의원총회에서 “제가 며칠 전 전국의 다른 지방자치 단체에서도 불안감을 호소한다고 했는데 현실로 나타났다”며 “문래동에서도 붉은 수돗물이 나왔고 한강 수영장 수도꼭지를 열어도 색깔있는 물이 나온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의장은 ‘붉은 수돗물’ 사태를 구약성경 출애굽기에 등장하는 ‘나일강이 피로 붉게 물드는 재앙’에 비유하며 “붉은 수돗물 현장에 나가 환경노동위원회 위원과 당 정책위원회 위원을 중심으로 주민들이 불안해하는 말씀을 듣고 원인이 규명되도록 챙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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