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드린 그대로 이해해주면 좋겠다”
선별적 국회 참여 방침엔 “원내외 투쟁 병행하겠다는 것”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왼쪽 두번째)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왼쪽 두번째)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24일 아들의 스펙 발언에 대한 거짓말 논란과 관련 “낮은 점수를 높게 얘기했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그 반대도 거짓말이라고 해야 하나”라고 불편한 심경을 표출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을 인정못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말씀드린 그대로 이해해주면 좋겠다”면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황 대표는 지난 20일 서울 숙명여대 특강에서 대기업에 취직한 자신의 아들에 대해 “학점도 엉터리, 3점도 안 되고 토익은 800점 정도 되고 다른 스펙이 없다”고 발언했다가 하루 뒤 논란이 일자 “학점은 3.29, 토익은 925점으로 취업하게 됐다”고 해명했지만 말을 바꿨다는 논란이 더해졌다.

황 대표는 ‘국민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여러분들의 말씀을 잘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또 한국당이 선별적 국회 참여 방침을 정한 것과 관련 “원내외 투쟁을 병행하겠다는 것”이라며 “국민들이 경제와 민생이 무너지고 있고, 안보가 특히 어렵다, 이런 말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 점을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앞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외교 전쟁이 치열한데도 우리는 미북 정상회담에만 매달리느라 코리아 패싱을 자초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안보, 국방, 외교를 모두 무너뜨리는 대한민국 파괴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한국당은 무너진 안보를 다시 세우고 흔들리는 한미동맹 복원을 위해 모든 노력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김명환 위원장의 구속에 맞서 내달 18일 ‘문재인 정부의 노동탄압 분쇄’를 내건 총파업 계획을 밝힌 것과 관련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이 국회 담장을 부수고 경찰을 폭행하는 등 폭력 시위를 사전 계획하고 지시한 혐의로 구속됐는데 민주노총은 또다시 총파업을 하겠다고 국민을 상대로 협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끝내 민주노총을 비호하며 노동개혁을 외면한다면 이 정권도 민주노총과 동반 침몰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며 “경제가 망하든 말든 민생이 파탄지경에 이르든 말든 자신들의 밥그릇만 지키겠다는 귀족노조의 횡포가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 한심한 것은 청와대와 여당의 태도로서 도대체 민주노총에 얼마나 큰 빚을 져서 논평 하나 내지 않고 할 말도 못 하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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