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당 원내대표 “패스트트랙 법안, 합의 정신에 따라 처리...정상화 오래 걸려 죄송”
이인영 “패스트트랙 추진과정에서 지금까지 국회 파행 반복 유감”
추경안 처리 시작...재해 추경 우선 심사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여야 3당 원내대표가 6월 임시국회 개최 관련 여야3당 합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여야 3당 원내대표가 6월 임시국회 개최 관련 여야3당 합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 여야 3당 교섭단체가 24일 국회정상화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국회 문이 닫힌 지 80일 만에 본회의가 개최된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3시 국회에서 비공개 회동을 열고 국회 정상화 방안을 담은 합의문에 서명했다.

이 원내대표는 회동 후 브리핑에서 “우선 패스트트랙 추진 과정에서부터 지금까지 오랜 시간 국회가 파행 사태를 반복한 것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당이 국회로 복귀하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은) 한국당 안을 포함해 처음부터 논의를 재개한다는 정신으로 임해서 합의 정신에 따라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을 비롯해 국회 구성원 모두 국회가 다시 정상화되는 만큼 전력을 다해서 민생을 보살피고 그와 관련한 법과 예산을 챙길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날치기 선거법 패스트트랙으로 인한 패스트트랙 강행으로 시작된 헌법 수호 투쟁이 오늘의 합의를 통해 ‘합의의 정치’로 복원되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대한민국의 정치는 적대정치·강행의 정치였다면 이제 국민의 정치·합의의 정치 실현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감표명과 합의처리에 대해 결단한 이인영 대표께 감사드린다”며 “저희는 국회로 돌아가 처음부터 합의정신에 따라 처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한국당은 4시 의원총회 추인을 받아야한다. 의원총회를 통해 우리 의지를 모아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오 원내대표는 “이제 국회가 민생현안들을 챙기고 시급한 여러가지 국정 법안들을 처리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제대로 된 국회 역할을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오랜 시간이 걸린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3당은 임시 국회를 열어 추경 처리를 시작하되 재해 추경을 우선 심사하기로 했다. 또한 선거법, 고위공직자수사처법, 검경수사권 조정법 등 패스트트랙 상정 법안들은 각 당의 안을 종합해 논의한 후 합의정신에 따라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국회의장 주관으로 진행되는 국회 차원 경제 원탁 토론회의 형식과 내용은 추후 협의해 결정하기로 했다.

이 원내대표는 “서로의 생각은 또 다를 수 있지만, 최선을 다해 합의하고 절충했던 그 정신이 반영된 만큼 (합의문을) 소중하게 받아들여 주시고 모든 구성원들이 이 합의정신을 잘 지켜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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