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상 ‘친서’교환에서 언급한 ‘흥미로운 제안’과 맞물려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 트위터를 통해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 후 한국을 방문해 비무장지대(DMZ)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갈 바란다며 ‘DMZ 남·북·미 3국 정상회담’ 가능성을 언급했다.
G20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 오사카를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에 “중국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을 포함해 매우 중요한 몇몇 회담을 가진 후에 나는 일본을 떠나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으로 갈 것”이라며 “그곳에 있는 동안 김정은 위원장이 이것을 본다면, 나는 DMZ경계에서 그를 만나 손을 잡고 인사(say Hello)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와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29~30일 방한 기간 중 DMZ에서의 남·북·미 정상이나 북·미 정상 간의 만남가능성에 대해 일축해왔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그 가능성을 언급하고 나서 주목된다. 다만 정부관계자 쪽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 이틀째인 30일 DMZ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 상황이다.
최근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받았다면서 ‘흥미로운 제안’을 받았고 이를 심중히 검토하겠다고 한 부분과도 맞물린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이 DMZ에서 김 위원장과 만날 경우 세계적인 깜짝 이벤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경호와 의전, 사전 상호 준비상황 등의 문제점 등을 감안하면 쉽지 않다는 의견도 많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 방한에 앞서 지난 27일 방한 한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28일 북미협상 재개와 관련해 “싱가포르 공동성명의 공약을 동시적·병행적으로 진전시키기 위해 북한과 건설적인 논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혀 그 배경이 주목된다.
비건 대표는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나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외교부가 발표했다. 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에 요구한 ‘새로운 셈범’에 한 발 더 다가간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북한은 비핵화와 북한 체제안전이 동시·단계적으로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내왔지만 미국은 ‘일괄타결’, ‘빅딜’ 입장을 고수해왔다.
그러나 비건 대표의 ‘동시·병행적 진전’ 발언은 미국이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 공동성명의 4가지 합의 ①북미관계 정상화 약속 ②항구적인 한반도평화체제 구축 노력 ③한반도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북한의 노력 ④포로 및 실종자 유해의 즉각적인 송환 4가지 중 앞선 3가지 합의사항 이행방식에 대해 북한의 요구를 반영할 수 있다는 의미다.
미국의 일괄타결안은 ③항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노력’의 이행이 전제되지 않으면 북미수교와 종전·평화협정 등으로 이어질 ①, ②항 합의 이행은 없다는 입장이나 북한은 ③항 비핵화 단계에 맞춰 ①, ②항도 동시에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이를 미국의 ‘셈법’ 변화로 북한이 받아들일 경우 DMZ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만남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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