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까지 출석하라고 통보...4명 모두 출석 요구 안 밝혀
이채익 “경찰청장에 전화했다” 논란 번져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지난 4월 25일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실을 찾아가 회의 참석을 저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지난 4월 25일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실을 찾아가 회의 참석을 저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처리 과정 중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을 감금해 사법개혁특별위원회 회의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 자유한국당 의원 4명이 경찰 출석을 거부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27일 엄용수, 여상규, 이양수, 정갑윤 의원에게 4일까지 출석하라고 소환통보했다. 하지만 이들은 아직 경찰에 출석 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미 소환을 통보받은 당일 “근본적 원인을 제공한 집권세력부터 수사하지 않는다면 ‘표적 소환’에 응할 수 없다”고 밝혔으며, 4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도 “경찰을 앞세워 집요하게, 마지막까지 (한국당을) 탄압한다”고 비판했다.

경찰은 통상 첫 출석 요구가 거부되면 재차 출석을 요구하고, 상황이 이어지면 강제수사를 통해 신병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그러나 회기 중 국회의원은 불체포 특권을 가지기 때문에 강제구인은 어려울 전망이다. 

한편 한국당 이채익, 이종배 의원은 경찰청에 패스트트랙 수사 진행상황과 계획, 담당자 정보등 수사 자료를 요청해 외압 논란이 일었다. 특히 이채익 의원의 경우 민갑룡 경찰청장에게 전화해 ‘외압을 느꼈느냐’고 직접 물었다고 밝혀 여야의 일제 비판을 받았다. 

이채익 의원은 3일 오후 tbs라디오 ‘색다른 시선, 이숙이입니다’에 출연해 “경찰청에서 ‘수사 중인 상황이기 때문에 답해 줄 수 없다’고 간단하게 답이 왔다”며 “자료 요구에 대해서 제출을 할 수도 있고 또 안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것을 ‘외압’이라고 보는 것은 사건을 너무 확대해서 보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이 아닌 일반적인) 수사대상자도 경찰에 가서 수사 관련 상황을 물으면 얼마든지 다 얘기하고 답을 해준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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