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은 김광림, 바른미래당은 김성식 단장으로 내정
민주, “추경처리와 원탁회의 상응했으면”...한국당은 ‘신중’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8일 국회정상화조건으로 자유한국당이 요구한 ‘경제청문회’의 대안으로 문희상 국회의장이 제안한 경제원탁회의 준비에 착수했다.

정춘숙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 같은 내용을 전달했다. 여야 원내지도부는 오는 15일 경제원탁회의를 개최하는 방향으로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노무현 정부에서 경제부총리를 지냈으며, 현재 민주당 국가경제자문회의 의장을 맡고 있는 김진표 의원(4선)을 단장으로 내정했다. 

한국당에서는 재정경제부 차관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당 ‘2020 경제대전환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광림 의원(3선)이 내정됐으며, 바른미래당에서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경기도 정무부지사, 국회 4차산업혁명특별위원장을 거쳤던 김성식 의원을 단장으로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원내대변인은 “오늘 오후라도 세 분이 모여서 의견을 모으도록 김 의원에게 부탁했으니 진행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르면 이날 오후 회동을 갖고 구체적인 회의 방식과 참석자 등 실무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청와대에서는 김상조 정책실장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토론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과 최저임금 인상 등이 주요 쟁점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이밖에 토론에는 각 당의 추천을 받은 경제학자들도 동석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정 원내대변인은 “말 그대로 청문회가 아닌 원탁토론회니까 각계 의견을 모아서 대안과 지혜를 모으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오는 15일 경제토론회를 열고 오는 18~19일 본회의를 열어 추경안을 빠르게 진행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추경 처리의 최종 시한과 경제원탁토론회의가 같이 상응하면서 원만하게 진행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이 적극적으로 임하는 반면 한국당은 신중하게 임하고 있다. 원탁회의 일정은 원내대표 회동에서 최종적으로 합의되지 않았다. 여야는 조만간 논의를 재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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