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 관련 지어 경제보복 정당화, 한미일 안보체제 흔들 수 있는 위험한 발언”
“日, 선거 임박해 거칠어져도 선은 지켜야”

이낙연 총리가 11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이낙연 총리가 11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는 11일 일본 측이 수출규제의 근거로 삼은 불화수소 ‘대북 반출 의혹’이 국내 불확실한 보도로 인한 것이라는 지적에 “몹시 불행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보도된 바에 따르면 일본 측이 근거로 삼았던 자료가 국내의 불확실한 보도 또는 정치권의 유출에 의한 것이었다고 하는데 참으로 개탄스럽다”며 “일본의 혐한과 그에 따른 반응으로 한국의 반일 대응과 맞대응이 악순환을 일으키는 상황은 몹시 불행한 일”이라고 했다.

이 총리는 일본 측이 한국의 불화수소 등 전략물자 대북 반출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서도 “안보까지 관련 지어 경제보복을 정당화하려는 것은 우리가 유지해온 한미일 안보체제를 흔들 수 있는 대단히 위험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한국이 북한에 불화수소를 밀수출한 적이 있느냐’고 묻자 “일부 기업에서 전략물자를 밀수출하려는 시도가 있을 때마다 적발했고, 억류조치를 취하거나 유엔 제재위원회와 함께 제재를 가하는 일이 진행되고 있다”고 답했다.

이 총리는 특히 “일본이 선거에 임박해 거칠어지기 쉽지만 아무리 그렇다 해도 선은 지켜야 한다”면서 “일본의 지도자들께 우정을 담아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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