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은 1960년생으로 충암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사법연수원 23기이며, 2013년 4월 박근혜정부 국정원 대선개입의혹 특별수사팀장을 맡았다가 수사외압을 폭로하면서 좌천성 인사를 당한바 있다.  당시 국정감사에서 "조직을 대단히 사랑하고 있다"면서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고 말해 화제가 됐다.

이후 2016년 박근혜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사건 특별검사팀 수사팀장을 맡으며 '촛불검사', '적폐청산의 아이콘'으로 복귀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서울중앙지검장을 역임했다.

지난 6월 17일 문재인 대통령은 윤석열을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 사실을 전하며 윤 후보자에 대해 "검찰 내부 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다", "검사 재직시절부터 부정부패를 척결해왔고 권력의 외압에 흔들리지 않는 강직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윤 후보자의 국정농단, 적폐청산 수사 경험을 높이 평가하며 "시대적 사명인 검찰 개혁과 조직 쇄신의 과제도 훌륭하게 완성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석열은 8일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검찰"을 강조하며 "검찰의 조직과 제도, 체질과 문화를 과감하게 바꿔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검경 수사권 조정에 대해 "최종결정은 국민과 국회의 권한"이라며 전문가로서 의견을 제출하고 지나친 개입은 자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실히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자는 청문회 질의응답을 통해 검찰의 수사지휘권 폐지와 관련, "검경간의 협력 관계가 잘 이뤄지는 것이 수직적인 지휘 개념을 유지하는 것보다 형사법 집행에 더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검찰의 직접수사를 점진적으로 줄여나가는 데에 찬성하지만, 특수수사 부서를 당장 축소하거나 폐지하는 것은 어렵다고 밝혔다.

윤 후보자는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의 뇌물수수 의혹과 관련해 '변호사를 소개해 준 적이 없다'고 여러 차례 진술했다. 하지만 청문회 막판에 윤 후보자가 윤우진 씨에게 이남석 변호사를 소개해줬다고 대답한 언론 인터뷰 녹취파일이 공개되면서 '위증 논란'에 휩싸였다.

윤우진 씨의 동생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은 '변호사를 소개한 것은 나'라고 해명했지만, 야당 측은 윤 후보자가 '거짓말을 했다'며 자진사퇴할 것을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후보자가 검찰수장의 적임자'라며 청문보고서 채택을 주장했지만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위증논란을 집중 질타하며 채택을 거부했다.

청와대는 15일까지 보고서를 재송부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이뤄지지않았다. 결국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다. 윤 신임 총장의 임기는 문무일 현 검찰총장의 임기가 끝난 직후인 25일 0시부터 시작된다.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은 앞으로 검경 수사권 조정 및 조직 혁신 등 검찰 개혁에 대한 과제를 수행해나가야한다. 검찰에 대한 국민 신뢰를 회복하려는 노력은 국민들이 '촛불검사'에게 가장 바라는 일일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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