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텃밭’ 대구 찾아 정부 비판·한국당 지지 호소...‘총선 행보’
“대구시 요청 예산 80%만 반영...이러니까 ‘대구 패싱’”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 걱정 많이 된다...정미경 ‘세월호 발언’, 말 그대로 이해해주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무너지는 지역경제 실상, 새로운 모색’ 대구경제살리기 토론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무너지는 지역경제 실상, 새로운 모색’ 대구경제살리기 토론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6일 정부가 대구·경북을 홀대하며 경제를 후퇴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날 ‘희망공감 국민속으로’라는 주제로 대구를 찾아 정부의 경제 정책을 집중 질타했다. ‘보수텃밭’이자 강력한 지지기반인 대구에서 한국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총선 행보’로 풀이된다.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무너지는 지역경제 실상, 새로운 모색’ 대구경제살리기 토론회에서 황 대표는 축사를 통해 “과거 대구는 산업화의 심장이고 주체였지만 90년대 이후 점차 대구경제가 홀대받고 후퇴하는 길로 가고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예산이 다른 지역은 다 늘었는데 우리 대구·경북만 줄었다”며 “이것은 또 다른 경제보복”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매년 3조원을 넘던 예산을 2조대로 깎았는데, 다행히 우리 대구의 당 의원들께서 열심히 뛰어서 3조 밑으로 내려간 것을 3조 719조로 맞췄다. 실제의 예산 투쟁에 있어서는 정말 쉽지 않은 것”이라고 한국당 의원들을 추켜세웠다.

또한 “내년 예산도 대구시에는 3조 4000여억을 요청했지만, 지난 5월 말까지 각 부처 반영액을 보니 대구시에서 요청한 것의 80.9%, 2조 7800여억원 밖에 반영되지 않았다”며 “이러니까 ‘대구 패싱’이라는 말이 나오게 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는 “내년 예산 국회 심의과정에서 대구·경북이 홀대받는 일이 절대 없도록 챙기겠다”며 “이 정부가 우리나라의 경제를 다 무너뜨리고 있는데 이제 대안은 우리 자유한국당 밖에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에 앞서 대구지역 기업을 방문해 “대외여건이 어렵다고 해서 정부가 뒷짐을 지고 있어서는 안된다”며 “요즘 우리가 통상 외교라는 말을 들을 수 없게 됐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소득주도성장은 기업의 활력을 떨어뜨리고 미래를 지향하고자 하는 의지를 꺾는 잘못된 경제정책”이라며 “자유한국당은 잘못된 문재인 정권의 좌파경제 폭정을 막아내는 것을 큰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황 대표는 경제살리기 토론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을 임명한데 대해 “검찰은 공정하고 바른 조직이어야 하는데 걱정이 많이 된다”고 밝혔다.

전날 논란이 된 정미경 최고위원의 ‘세월호 발언’과 관련해 한국당 미디어국이 ‘막말이 아니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힌데 대해서는 “정 최고위원의 말씀 그대로 이해해주길 바란다”며 “미디어국의 입장도 그 말 그대로 여러분이 판단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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