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 OTT산업 발전을 위한 진단과 전망을 주제로 OTT포럼 창립 세미나가 진행됐다. <사진=조민정 기자>
▲ 16일 오후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 OTT산업 발전을 위한 진단과 전망을 주제로 OTT포럼 창립 세미나가 진행됐다. <사진=조민정 기자>

[폴리뉴스 조민정 기자]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 인기를 끌고 있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관련한 논의와 연구를 진행하는 ‘한국OTT 포럼(OTT포럼)’이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16일 오후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OTT산업 발전을 위한 진단과 전망을 주제로 진행된 OTT포럼 창립 세미나에 참여한 정계·학계·관계 연구원 및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법적 규제 완화책 도입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희주 콘텐츠연합플랫폼 본부장은 “최근 콘텐츠 이용자들은 넷플릭스와 유튜브에 과한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다”며 “통신사들이 유튜브 측에 망 이용료를 지불받고 있지 않고, 정부도 유튜브 측에 세금 부과를 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토종 OTT브랜드가 이들과 대항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규제보다는 완화책과 진흥책 마련에 보다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선욱 KBS 공영미디어연구소장은 “넷플릭스가 시장 규모를 재정의하고 있다”며 “규제로 이같은 글로벌 사업자의 시장 진입을 막는 것보다 자국 OTT 사업자들의 활발한 진출에 방향성을 맞추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곽동균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연구위원도 “최근 OTT 시장이 매우 빠르게 변화해 정부 차원에서도 대응을 위해 고심 중”이라며 “정책연구위원으로써 정책적 평가는 과학적 데이터에 기반해야한다고 본다”고 밝히며 “규제나 진흥 등 큰 정책적 방향 설정에 앞서 먼저 철저한 데이터 분석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를 모으는 일이 선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 연구위원은 또 “이같은 데이터 수집 및 모니터링을 위해서는 필드 내 사업자들이 데이터를 제공해주어야 하는데 이들은 데이터를 제공해야 할 법적 의무나 근거가 없다고 답한다”며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기 위해서라도 모니터링을 위한 법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날 진행된 세미나는 조영신 SK브로드밴드 실장이 ‘최근 OTT트렌드 및 미래 전망’을 주제로, 최세경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이 ‘OTT 정책 이슈 및 미래 정책 방향’에 대한 발표를 각각 진행했다.

OTT포럼 초대 회장을 맡게 된 성동규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글로벌 및 토종 OTT 등과 관련한 사회적 논의를 체계적이고 구체적으로 진행해 향후 시장 생태계 전망에 대해 면밀히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노웅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넷플릭스 등 외산 OTT가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현 시대에 국내 최초 OTT포럼이 출범하게 됐다”며 “토종 OTT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정책적 측면의 여러 제안들을 내 주신다면 입법 가능하도록 최대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도 “넷플릭스에 이어 디즈니, 애플 등도 OTT 시장에 진입해 시장이 비약적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며 “토종 OTT 사업자들이 UHD OTT나 통합법인 연합 등의 방법으로 시장 지키기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향후 OTT산업 뿐 아니라 콘텐츠와 플랫폼, 네트워크 등 관련 산업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OTT 포럼을 통해 문제점 개선에 힘써달라”고 주문했다.

이어진 토론 자리에는 지성욱 한국외국어대 교수와 변상규 호서대 교수, 곽동균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최선욱 KBS 공영미디어연구소장, 이희주 콘텐츠연합플랫폼 본부장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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