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거래 대금은 전월 대비 24% 증가
미중 무역분쟁 등 악재 겹치자 안전자산 선호

<사진=픽사베이>
▲ <사진=픽사베이>

[폴리뉴스 임지현 기자] 지난달 주식 거래 규모가 연중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23년 만에 단행된 증권거래세 인하는 큰 파급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반면 채권 거래 규모는 15개월 만의 최대였다. 미중 무역갈등에 기업 실적 악화 우려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자 안전자산으로 투자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하루평균 주식 거래대금(코스피+코스닥)은 전월보다 8.2% 줄어든 8조 8832억 원이었다.

시장별로는 코스피가 전월보다 14.8% 감소한 4조 5957억 원이었고 코스닥은 0.2% 늘어난 4조 2875억 원이었다.

하루 평균 주식 거래대금은 1월 9조 2417억 원, 2월 9조 7871억 원, 3월 9조 5943억 원, 4월 9조 6284억 원, 5월 9조 6735억 원 등 올해 꾸준히 9조 원대에 머무르다가 지난달 처음 8조원 대로 떨어졌다.

지난달 증권거래세 인하로 주식 거래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시장 흐름은 반대로 흘렀다.

코스피와 코스닥 등 주식 거래세율(코스피는 농특세 포함)은 5월 30일부터 종전 0.30%에서 0.25%로 내렸다. 증권거래세 조정은 1996년 이후 23년 만이었다.

반면 안전자산인 채권은 지난달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전월보다 24.6% 증가한 33조 2794억 원이었다. 지난해 3월 33조 9077억 원을 기록한 이후 15개월 만의 최대 규모다.

올해 들어 하루 평균 채권 거래대금은 1월 25조 2513억 원, 2월 23조 9602억 원, 3월 30조 4950억 원, 4월 29조 95억 원, 5월 26조 7192억 원 등이었다.

미중 무역전쟁, 일본의 수출규제 등 악재가 겹치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커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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