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헌영 “유태인 학살한 독일 나치와 아이누 종족 완전 말살한 일본이 종족주의자”

민족문제연구소가 발간한 친일인명사전
▲ 민족문제연구소가 발간한 친일인명사전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 소장은 30일 일본의 경제보복조치에 따른 국민들의 일본상품 불매운동을 ‘감정적, 반일 종족주의’라고 폄하하는데 대해 “역사적으로 보면 그런 언급은 옛날 친일파들이 했던 말과 똑같다”고 말했다.

임 소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옛날에 독립운동하는 의병들 보고 우리나라 신문들이 화적이라고 그랬다. 지금 그 말씀하신 분들이 그 행태하고 똑같습. 역사가 반복된다는 데서 대단히 서글프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뉴라이트인 이영훈 서울대 교수가 ‘반일 종족주의’ 책을 통해 한국의 반일 정서를 폄하한데 대해 “항일하는 사람에는 종족주의자, 종족 배척주의자는 없다”며 “독일 나치라든가 일본 침략주의가 진짜 종족주의자다. (나치는 유태인을 말살했고) 일본은 아이누를 완전 말살했다”며 “이런 말 하는 분들도 종족주의자”라고 비판했다.

특히 뉴라이트의 식민지 근대화론에 대해 “일본이 우리나라를 침략해 잘 살게 해줬다는 게 기본요지”라며 “한 마디로 말하면 자기 집을 털어간 날강도에게 ‘(담장을 넘은) 사다리 하나 남겨줘서 고맙다’고 하는 그런 발상이 식민지 근대화론”이라고 힐난했다.

임 소장은 지금 이 시대의 ‘친일’에 대해 “친일은 그냥 일본에 항복했다, 일본 아부했다 그런 정도가 아니고 이데올로기로 봐야 된다. 종족주의자, 자기가문 우월주의자, 자기 혈통 우월주의자다”며 “독재를 찬양하고, 독점재벌의 수탈을 찬양하고, 국민 복지를 비방하고 이런 이데올로기와 똑같다”고 지적했다.

외교적 협상으로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일제가 우리나라를 병합시켰을 때도 친일파들이 왕, 폐하, 폐하의 안전을 위해 우리 국민들이 잘 살게 하기 위해서 일본 말을 들어야 된다고 그랬지 폐하도 얼마 안 가면 하야해야 되고 우리나라 망한다며 그렇게 친일하자는 파들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저의를 꿰뚫어봐야 된다”며 “그런데 정치인들은 역사를 안 꿰뚫어보고 말만 그렇게 한다. 마치 일본과의 단교를 우리가 주장하는 것처럼 이끌어간다”며 “그건 아주 잘못된 일본이 그런 말 해줬으면 하는 사람들의 말을 우리나라 사람이 대신해주고 있는 것”이라고 얘기했다.

민 경우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문재인 대통령의 부친이 일제시절 공무원이라면서 친일파로 표현했고 문 대통령이 친일파인 부일장학회 김지태 회장 후손의 재산 관련 소송을 대리했다고 주장한데 대해 “명예훼손이다. 김지태라는 사람은 친일파가 아니다”며 “친일파라는 개념은 직장 그런 걸로 판단하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친일파는 저명인사로서 사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이 자기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친일하도록 어떤 교화나 강요를 했고 현저히 영향을 끼쳤을 때 그런 걸 친일파라고 하는 것이다. 아버지가 교장했다, 면장했다고 친일파 아니다”고 단호히 선을 그었다.

이어 “실제로 오해하는 분들 많다. 자기 아버지가 고등학교 교장이라서 친일인명사전 안 사봤다 이러는데 교장도 안 들어간다”며 “정말 우리 민족 독립투쟁과 우리 민족 독립에 해를 끼친 분 명백하게 그런 분들만 줄여서 뽑은 것이 친일인명사전”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당에서 문 대통령을 친일파로 규정하는데 대해 “그야말로 일본이 좋아하는 말”이라며 “아베가 나중에 한참 뒤에 이런 말 했는데 결국 문재인 대통령이 못 마땅하니까 퇴진시키고 싶다는 뜻을 말했지 않나. 이번 분쟁은 아베가 바라는 정권을 한국에 심겠다는 의도”라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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