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대 ‘잘 대응하고 있다’ 우세, 60대 이상 47% ‘잘못 대응하고 있다’

한국갤럽이 일본의 경제보복조치에 대한 정부의 대응에 대한 2차 조사결과 지난 1차 조사보다 정부가 잘 대응하고 있다는 긍정평가가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 6~8일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최근 한일 간 분쟁에 우리 정부가 잘 대응하고 있는지를 물었다. 그 결과 한국인 중 54%는 '정부가 잘 대응하고 있다', 35%는 '잘못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11%는 의견을 유보했다. 2주 전인 7월 넷째 주 조사에서는 '잘 대응' 50%, '잘못 대응'이 36%였다.

'잘 대응하고 있다'는 의견은 30·40대(60% 중후반), 성향 진보층(81%),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자(88%) 등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잘못 대응하고 있다'는 60대 이상(47%), 성향 보수층(57%), 대통령 직무 부정 평가자(71%)에서 두드러졌다. 성향 중도층에서는 2주 전 '잘 대응', '잘못 대응'이 각각 48%, 40%로 차이가 크지 않았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그 차이가 벌어졌다(긍정 평가 54%, 부정 평가 37%).

더 큰 피해 예상되는 나라 '한국' 57%, '일본' 22%, '양국 비슷' 15%

우리 정부의 한일 분쟁 대응에는 긍정적 평가가 우세하지만, 한국과 일본 중 어느 쪽 피해가 더 클 것인가 하는 질문에는 한국인 중 57%가 '한국'을 꼽았다. 22%는 '일본', 15%는 한국과 일본의 피해가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6%는 의견을 유보했다. 2주 전인 7월 넷째 주와 비교하면 '한국 피해가 더 클 것', '양국 피해 비슷' 응답이 각각 3%포인트, 4%포인트 늘었다.

이번 분쟁에서 한국의 피해가 더 클 것이라는 의견은 자유한국당 지지층(86%), 성향 보수층(74%), 60대 이상(69%) 등에서 특히 많았다. 그 외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한국의 피해를 더 크게 보거나 한일 양국을 엇비슷하게 꼽았다.

민주당 지지층,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자, 그리고 정부가 이번 한일 분쟁에 잘 대응하고 있다고 보는 사람 중에서도 한국과 일본을 비슷하게 답했다. 즉 정부가 잘하고 있다고 보는 이들도 경제적 측면에서는 우려가 적지 않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6~8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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