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5조5153억… HMR 및 글로벌 식품 분야 호조로 외형 성장

[폴리뉴스 박현 기자] CJ제일제당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5153억 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23.8% 증가를 나타낸 반면, 영업이익은 1753억 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대비 5.0% 감소를 나타냈다고 8일 공시했다.  
 
우선 그린 바이오와 생물자원을 아우르는 바이오사업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매출 1조2315억 원을 달성했다. 식품 조미 소재인 핵산의 시황 호조에 따른 판가 상승, 사료용 아미노산인 메치오닌의 수요 증대에 따른 판매량 확대로 그린 바이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 성장했다.

그린 바이오 영업이익은 593억 원을 기록, 지난 2013년 1분기 이후 분기 최대치를 달성했다. 고수익 제품의 시장 지배력 확대 및 지속적인 원가 절감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생물자원사업은 글로벌 사료 판매 증가에도 베트남의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발병에 따른 조기 출하 및 소비 위축으로 축산가가 하락하며 매출이 7% 감소했다.

식품사업 부문은 1조9549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출시한 ‘비비고 죽’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과 ‘비비고 국물요리’ 등 주요 가정간편식(HMR) 제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6% 성장했다. 김치와 햇반 역시 시장지배력을 강화하며 같은 기간 대비 각각 42%, 10%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가공식품 글로벌 매출은 6080억 원을 기록한 미국 슈완스社의 편입과 더불어 미국과 중국의 유통채널 확대 효과가 지속되며 전년 동기 대비 58% 확대됐다. 이로써 가공식품의 해외 매출 비중이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한편, CJ제일제당은 하반기 수익성 강화에 집중한다. 핵심 제품과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생산공정 개선 및 운영 최적화를 통한 원가절감 등 비용 효율화를 강도 높게 추진한다. 앞서 2013년 CJ제일제당은 장기 저성장에 대응하기 위한 고강도 혁신 활동을 통해 전 사업 부문에 걸쳐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하며 위기를 극복한 바 있다.

바이오 부문도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다. 핵산과 트립토판 등 고수익군 제품의 생산 및 판매를 확대하고, 라이신과 메치오닌 등 대형 제품은 원가 경쟁력 강화에 힘쓴다는 전략이다. 생물자원 부문은 하반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에서 축산가가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여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수익성 강화에 최대한 초점을 둘 것“이라며 “글로벌 차원에서는 슈완스와의 시너지 창출을 통해 ‘수익성’과 ‘성장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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