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여성비하 동영상 상영’ 논란 4일 만에… “여성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11일 서울 서초구 내곡동 한국콜마종합기술원에서 열린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11일 서울 서초구 내곡동 한국콜마종합기술원에서 열린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박현 기자]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72)이 11일 ‘막말‧여성비하 동영상 상영’ 논란에 책임을 지고 회사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윤 회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내곡동 한국콜마종합기술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제 개인의 부족함으로 일어난 일이기에 모든 책임을 지고 이 시간 이후 회사 경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직원 조회 시 참고자료로 활용한 동영상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제 잘못된 행동으로 피해를 입게 된 고객사, 저희 제품을 신뢰하고 사랑해준 소비자 및 국민 여러분께 거듭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특히 여성분들께 진심을 다해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그동안 불철주야 회사를 위해 일해온 임직원 여러분께도 심심한 사과 말씀을 올린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번 일로 많은 심려와 상처를 드린 저의 과오는 무겁게 꾸짖어 주시되 현업에서 땀흘리는 임직원과 회사에는 격려를 부탁드린다”며 “이번 제 잘못에 대해 주신 모든 말씀을 겸허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가슴 속 깊이 간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 회장은 지난 7일 직원 조회에서 임직원 700여 명에게 극우 성향의 유튜브 영상을 시청하도록 해 논란이 됐다.

해당 영상의 유튜버는 문재인 정부의 대(對)일본 대응을 비난하면서 “일본 아베는 문재인 면상을 주먹으로 치지 않은 것만 해도 너무나 대단한 지도자”라고 말한 데 이어 “베네수엘라 여자들은 단돈 7달러에 몸을 팔고 있고, 곧 우리나라도 그 꼴이 날 것”이라고 발언했다.

한국콜마는 논란이 불거지자 9일 “위기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감정적 대응 대신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갖자는 취지”라며 공식 사과했다. 하지만, 여론 악화와 함께 한국콜마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는 등 파문이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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