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회, 공안 조서 작성하는 자리 아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상임위간사단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상임위간사단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3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한 공세에 대해 “정상적인 검증 대신 몰이성적 색깔론을 들이대고 인사청문회 보이콧 주장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상임위 간사단 연석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을 향해 이같이 말하며 “인사청문회는 공안 조서를 작성하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특히 황교안 한국당 대표를 향해 “조 후보자에 대해 국가전복을 꿈꾼 사람이 장관이 될 수 있냐는 색깔론 공세를 했다”며 “총칼로 집권한 군사정권에 맞선 민주주의 열정을 폄하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는 조 후보자를 향해 “국가 전복을 꿈꾸는 조직에 몸담았던 사람이 법무부 장관에 앉는 것이 도저히 말이 되는 얘기냐”라고 말한 바 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장관 후보자를 마치 척결해야 할 좌익 용공으로 몰아세우는 듯하다”면서 “공안검사적 이분법 시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한국당이 20대 국회에서 스무 차례가 넘는 보이콧 기록을 만들고 또다시 보이콧을 운운해 걱정”이라며 “간신히 불씨를 되살린 일하는 국회를 냉각시킬 준비하는 것이 아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낡은 이념 정쟁에 골몰할 때가 아니다”라며 “한국당은 인사청문회와 결산 심사를 위한 8월 국회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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