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무한 경축사 정신구호 나열, 북미대화 어부지리 얻어 보려고 목 빼들고 기웃”
"남조선 당국자와 더이상 할말도 없으며, 다시 마주앉을 생각없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개최된 8.15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개최된 8.15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북한은 16일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담화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을 “정말 보기 드물게 뻔뻔스러운 사람”이라고 비난하며 한미합동군사연습 진행을 비난했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문 대통령의 8.15 경축사에 대해 조평통이 대변인 담화를 통해 “우리 군대의 주력을 90일내에 괴멸시키고 대량살륙무기 제거와 주민생활안정 등을 골자로 하는 전쟁시나리오를 실전에 옮기기 위한 합동군사연습이 맹렬하게 진행되고 있고 그 무슨 반격훈련이라는 것까지 시작되고 있는 시점에 뻐젓이 북남사이의 대화를 운운하는 사람의 사고가 과연 건전한가”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조평통은 담화에서 문 대통령 경축사에 대해 “태산명동에 서일필이라는 말이 있다. 바로 남조선당국자의 광복절 경축사라는 것을 두고 그렇게 말할 수 있다”며 “섬나라족속들에게 당하는 수모를 씻기 위한 똑똑한 대책이나 타들어가는 경제상황을 타개할 뾰족한 방안도 없이 말재간만 부리였으니 허무한 경축사, 정신구호의 나열”이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도발을 우려하며 대화를 촉구한데 대해 “광복절과는 인연이 없는 망발을 늘어 놓은 것”이라며 “남조선당국자의 말대로라면 저들이 대화분위기를 유지하고 북남협력을 통한 평화경제를 건설하며 조선반도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소리인데 삶은 소대가리도 앙천대소할 노릇”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금 이 시각에도 남조선에서 우리를 반대하는 합동군사연습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때에 대화분위기니, 평화경제니, 평화체제니 하는 말을 과연 무슨 체면에 내뱉는가”라며 “말끝마다 평화를 부르짖는데 미국으로부터 사들이는 무인기와 전투기들은 농약이나 뿌리고 교예비행이나 하는데 쓰자고 사들였다고 변명할 셈인가?”라고 얘기했다.

또 “공화국북반부 전 지역을 타격하기 위한 정밀유도탄, 전자기임풀스탄, 다목적대형수송함 등의 개발 및 능력 확보를 목표로 한 국방중기계획은 또 무엇이라고 설명하겠는가”라며 “명백한 것은 이 모든 것이 우리를 괴멸시키자는데 목적이 있다”고 한국의 국방력 강화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조평통은 문 대통령을 향해 “아래 사람들이 써준 것을 그대로 졸졸 내리읽는 남조선당국자가 웃겨도 세게 웃기는 사람”이라며 “북쪽에서 사냥총소리만 나도 똥줄을 갈기는 주제에 애써 의연함을 연출하며 북조선이 핵이 아닌 경제와 번영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역설하는 모습을 보면 겁에 잔뜩 질린 것이 역력하다”고 비꼬았다.

이에 조평통은 “역사적인 판문점선언 이행이 교착상태에 빠지고 북남대화의 동력이 상실된것은 전적으로 남조선당국자의 자행의 산물이며 자업자득”이라며 “두고 보면 알겠지만 우리는 남조선 당국자들과 더 이상 할 말도 없으며 다시 마주앉을 생각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조선당국이 이번 합동군사연습이 끝난 다음 아무런 계산도 없이 계절이 바뀌듯 저절로 대화국면이 찾아오리라고 망상하면서 앞으로의 조미대화에서 어부지리를 얻어 보려고 목을 빼들고 기웃거리고 있지만 그런 부실한 미련은 미리 접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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