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10년 지났지만 슬픔 생생...그리움 더욱 깊어져가”
유시민 “대통령, 감정노동 수반되는 자리”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운데)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왼쪽)이 16일 서울 시민청에서 열린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10주기 추모 사진전 개막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해찬 대표.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운데)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왼쪽)이 16일 서울 시민청에서 열린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10주기 추모 사진전 개막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해찬 대표.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6일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10주기 추모 사진전’ 개막식을 열고 두 전직 대통령을 기렸다. 민주당은 이날 두 대통령을 “민주주의와 복지의 길로 인도하고 평화 통일이라는 길로 갈 수 있게 확고한 신념을 심어줬다”고 평가했다.

서울시민청에서 진행한 이날 개막식은 민주당과 김대중 도서관, 노무현재단,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등이 공동 주최했다.

이해찬 대표는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 했는데 그때의 슬픔은 지금도 생생하다”면서 “두 분을 향한 그리움은 더욱 깊어져 간다”고 입을 열었다.

이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은 저의 정치적 스승이었고, 노 전 대통령은 저의 정치적 동지였다”고 밝히며 “김 전 대통령이 내란음모 사건으로 사형을 선고받고도 침착하게 최후진술을 했던 모습에서 평화적 정권교체, 역사상 첫 남북정상회담까지 김 전 대통령을 모시고 함께했던 순간순간의 기쁨과 감동은 아직 생생하다”고 말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은 13대 국회에 같이 등원해 함께 정치를 시작한 동지”라며 “두 분께서 그 시대에 엄두도 내지 못할 민주주의와 평화를 실현했고 좌절에도 무너지지 않았다. 결국 새 시대를 열고 한반도 평화의 초석을 놓았다”고 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두 분 대통령께서 서슬 퍼런 탄압과 편견에 맞서 맨 앞에 섰고, 온몸으로 새 역사를 열어젖혔다”면서 “우리를 민주주의와 복지의 바른길로 인도하고 평화 통일이라는 더 큰 길로 갈 수 있게 확고한 신념을 심어줘서 감사하다. 김대중·노무현의 길과 박정희와 그 후예의 길이 경쟁하는 현실에서 멋지게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은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감정노동이 수반되는 책임이 큰 자리”라며 “두 분께서 극심한 감정의 기복, 좌절감들을 어떻게 이겨냈고 어떤 감정의 힘으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을까 이런 점을 관심 있게 보려 한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금 우리나라는 경제적으로나 외교적으로나 위기에 처해있다”며 “두 분 대통령의 지혜와 용기를 우리가 읽는다면 우리도 충분히 헤쳐 나갈 수 있다. 오늘 사진전이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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