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24일 광화문에서 구국집회, 투쟁의 출정식”
“‘장외투쟁, 원내투쟁, 정책투쟁’ 3대 투쟁 병행”
민주당 “2차 가출 황교안의 대권 놀음, 나경원 동조 안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앞줄 가운데)와 당 소속 의원 및 당직자들이 지난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열린 긴급 국가안보대책회의를 마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앞줄 가운데)와 당 소속 의원 및 당직자들이 지난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열린 긴급 국가안보대책회의를 마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18일 3개월 만에 장외투쟁 재개를 선언하고 나서면서 최근 지지율 하락 등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황교안 대표가 보수 결집을 통한 위기 돌파를 시도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문재인 정부의 실패로 경제 파탄, 민생 도탄, 안보 붕괴를 초래했다고 비판하며 ‘장외투쟁, 원내투쟁, 정책투쟁’ 3대 투쟁을 통해 문재인 정권의 좌파폭정을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김성원 대변인이 대독한 입장문을 통해 “저와 우리 한국당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강력한 투쟁을 시작하겠다”며 “나라가 여기서 더 망가지면 회복이 불가능할 수도 있는 절박한 상황이다. 국민과 함께 하는 가열찬 투쟁을 통해, 이 정권의 폭정을 멈출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우리 당은 장외투쟁, 원내투쟁, 정책투쟁의 3대 투쟁을 힘차게 병행해 나가겠다”며 “국민과 함께 거리에서 투쟁하면서도, 이 정권의 실정을 파헤치는 국회 활동 또한 강력하게 전개할 것이다. 끊임없이 국민을 위한 대안을 내고, 보고 드리는 정책투쟁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오는 24일 광화문에서 장외집회를 열 계획임을 밝혔다. 황 대표는 “국민의 경고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하기 위해, 오는 24일 광화문에서 구국집회를 열겠다”며 “이 정권의 국정파탄과 인사농단을 규탄하는 ‘대한민국 살리기 집회’”라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길고 험난한 투쟁의 출정식이다. 대통령과 이 정권이 대한민국 파괴 행위를 멈추지 않는다면, 국민의 분노는 더욱 거세지고, 강력해질 것”이라며 “이 정권이 좌파폭정을 중단하는 그날까지, 우리 당은 국민과 함께 하는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동시에 비상한 각오로 인사청문회와 국정감사에 임하여, 정부의 실책을 끝까지 추궁하겠다”며 “특히,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법무부장관 후보자 지명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인사농단이며 인사 참사다. 모든 역량을 다해 결단코 이를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현 시기에 시급한 경제 대전환 대안과 국민 안보 대안을 조속히 국민 여러분 앞에 내놓고 정책투쟁도 병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의 오는 24일 광화문 장외집회는 지난 5월 25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장외집회를 한 이후 3개월 만에 열리는 것이다.

최근 지지율 하락 등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황 대표가 3개월 만에 장외투쟁을 선언하고 나선 것은 보수 결집을 통해 현재의 어려움을 돌파하겠다는 의도인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당 내에서 장외집회에 대한 피로도와 실효성 문제 등이 제기되며 비판 목소리가 제기될 경우 장외집회가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이 장외투쟁 재개를 선언하자 “황교안 대표의 대권 놀음”이라고 비판하며 중단을 촉구했다.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3개월 만에 다시 장외로 나간 셈인데, 가출이 잦으면 집에서 쫓겨 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한국당은 당장이라도 장외투쟁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변인은 “한국당의 장외투쟁 정치는 속셈이 뻔해 보인다”며 “원외인 황교안 대표에게 장외 투쟁만큼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높일 수단은 없을 것이다. 이번 2차 가출이 황 대표의 대권 놀음이란 관측도 그래서 나온다”고 주장했다.

이어 “황 대표가 선두를 달리던 차기대선주자 지지율은 계속 하락 중이다”며 “나경원 원대대표도 ‘포스트 박근혜’를 꿈꾼다면, 황 대표의 장외 정치 놀음에 동조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국정 발목잡기를 통한 반사 이익 챙기기와 지지층 결집이란 꼼수는 더 이상 안 통할 것”이라며 “명분 없는 장외 정치투쟁과 국정 발목잡기에 국민들은 냉소로 화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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