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홍정열 기자] 전남 목포시의회 김수미 의원이 자신의 승용차를 전기자동차 급속충전소 주차구역에서 세차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사진>
 

최근 제보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김수미 의원(비례대표)은 지난 겨울께 출장세차원을 불러 목포시청 주차장에 마련된 전기차량 충전소 주차구역에서 자신의 제네시스 승용차를 세차했다.


김 의원 차량이 세차된 장소는 전기차량 급속충전소 주차구역으로 세차를 해서는 안 되는 장소다.


더욱이 사진 속 세차원은 김 의원 차량을 세차하기 위해 충전소 앞 주차구역까지 자신의 차를 주차시켰다. 때문에 시 주차장은 개인 세차장으로 둔갑해버린 인상을 주고 있다.


안내문에는 일반차량이 주차해서는 안 되며 우천시 충전기 사용이 불가하다고 적혀있다.


세차 장면을 담은 사진이 나돌자 여론은 김 의원을 향해 ‘상식 밖 행동’ ‘도덕적 해이’ ‘자질문제’란 지적이 일면서 비난의 수위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분위기다.


목포시 주차구역에는 모두 2대의 전기충전기가 있다. 


환경부는 지난 2012년 주행 중 온실가스와 배출가스가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자동차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시범적으로 목포시 주차구역에 전기자동차 충전기를 설치했다.


한국전력공사 또한 2017년 공용전기차 충전기를 같은 주차구역에 설치했다. 따라서 목포시, 환경부, 한국전력공사는 전기차 운전자에 대한 편익 제공에 앞장선다는 호응을 얻고 있다.

 

전남 목포시청 주차장. 목포시의회 민주당 소속 김수미 의원(비례대표)은 지난 2018년 겨울께 시 주차장으로 출장세차원을 불러 자신의 제네시스 차량을 세차토록 했다. 사진은 당시 세차원이 김 의원 차량을 세차한 전기자동차 급속충전소 같은 주차구역. 2019-8-19<Ⓒ폴리뉴스>
▲ 전남 목포시청 주차장. 목포시의회 민주당 소속 김수미 의원(비례대표)은 지난 2018년 겨울께 시 주차장으로 출장세차원을 불러 자신의 제네시스 차량을 세차토록 했다. 사진은 당시 세차원이 김 의원 차량을 세차한 전기자동차 급속충전소 같은 주차구역. 2019-8-19<Ⓒ폴리뉴스>

 

김 의원 차량 세차 행위를 두고 일각에선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모범을 보여야 할 시의원이 ‘이럴 수 있느냐’라는 비난과 함께 자질론까지 대두되는 양상이다.


용당동 주민 김모(남·60)씨는 “상식을 벗어난 행동이다. 시 의원이 모범을 보여야지 주차장에서 세차원을 불러 세차를 시킨 것은 무례한 처사”라며 매우 실망스럽다고 했다.


한 시민은 “시 주차장을 자기 집 앞마당쯤으로 여긴 것 같은데 어이가 없어 웃음밖에 안 나온다”며 “정말 상식 없는 행동”이라고 질타했다.


김수미 의원은 통화에서“(본인)차량은 맞고, 겨울에 있었던 얘긴 것 같은데 제가 출장세차를 맡겼다. 저는 키를 주고 (세차원이)가지고 가서 세차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안전한 주차장에서 차를 넘겼다. 그분이 잘못된 장소에서 (세차)해 지적을 받고 다시 옮겼다”면서 “저한테 사과를 했다. 제가 예측을 못한 것은 잘못이다”고 해명했다.


홍정열 기자 hongpen@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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