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화이트리스트 배제 대응조치, “훈련 규모도 커졌다, 동해 전 영토 대상”

지난 2013년 10월 해군 특전대대(UDT/SEAL) 및 해경 특공대 대원들이 독도방어 훈련을 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 지난 2013년 10월 해군 특전대대(UDT/SEAL) 및 해경 특공대 대원들이 독도방어 훈련을 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군(軍)은 25일 오전 일본과의 갈등을 줄이기 위해 미뤄왔던 독도방어 목적의 ‘동해 영토수호훈련’에 전격 돌입했다.

해군은 이날 “오늘부터 내일까지 동해 영토수호 훈련을 실시한다”며 “훈련에는 해군·해경 함정과 해군·공군 항공기, 육군·해병대 병력 등이 참가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군은 독도를 비롯한 동해 영토수호 의지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훈련 의미와 규모를 고려해 이번 훈련 명칭을 ‘동해 영토수호훈련’으로 명명해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실시 예정이었던 ‘동해 영토수호훈련’은 한일관계를 감안해 미뤄져왔다. 정부는 일본이 지난 2일 한국에 대한 화이트리스트 배제조치를 발표하자 이에 대한 대응조치로 8월 중순 무렵 이 훈련을 실시한다는 방침이었으나 문재인 대통령이 8.15 광복절 경축사에서 대일 유화조치를 취하기로 하면서 재차 연기된 바 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의 대일 유화메시지에도 불구하고 일본이 이에 대해 무시로 일관하고 지난 21일 한일외무장관회의에서 일본이 화이트리스트 한국 배제조치에 대한 어떠한 답도 주지 않았다. 이에 22일 한국 정부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GSOMIA) 종료를 결정한데 이어 사흘 만에 계획된 ‘동해 영토수호훈련’에 돌입한 것이다.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에 대한 대응조치를 조금 늦게 시행한 것이다.

또 군 관계자는 “훈련 규모도 예년보다 커졌다”고 전했다. 또 훈련의 명칭을 작년까지 사용해온 ‘독도방어훈련’ 대신 ‘동해 영토수호훈련’으로 명명한 데 대해 “(독도 방어훈련은) 우리 영토수호를 위한 정례적 훈련인데 특정 지역이 아니라 울릉도를 포함한 동해에서 우리 영토를 다 지키겠다는 그런 의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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