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부품공장 착공식 참석 “광주-구미형 일자리에 이은 또 하나의 상생모델”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울산 이화산업단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친환경 차 부품 울산공장 기공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마친 뒤 손뼉을 치고 있다. 왼쪽부터 권평오 코트라 사장, 송철호 울산광역시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정국 현대모비스 사장, 문 대통령, 5대 중소·중견부품사 대표들. [사진=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울산 이화산업단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친환경 차 부품 울산공장 기공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마친 뒤 손뼉을 치고 있다. 왼쪽부터 권평오 코트라 사장, 송철호 울산광역시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정국 현대모비스 사장, 문 대통령, 5대 중소·중견부품사 대표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현대모비스 친환경차 부품공장 착공식에서 “4차 산업혁명을 맞아 기술이 곧 경쟁력인 시대에, 유턴 투자를 장려하는 것은 우리의 세계 4대 제조강국 도약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며 국내 유턴 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울산 이화산단에서 개최된 ‘현대모비스 친환경차부품 울산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기업들의 결단을 중심으로 정부와 울산시의 적극적인 지원이 더해져 오늘의 협약식이 만들어졌다. 광주형 일자리와 구미형 일자리에 이은 또 하나의 상생협력 모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정부는 국내에서 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유턴기업 종합지원대책’을 마련했다”며 구체적 지원방안을 얘기한 뒤 “유턴 기업 지원제도가 마중물이 되어 더 많은 기업의 국내 복귀가 실현되기를 바란다. 이번에 돌아오는 자동차 부품회사들도 달라진 지원제도와 정부의 친환경차 비전을 보고 국내 복귀를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체제가 흔들리고 정치적 목적의 무역보복이 일어나는 시기에 우리 경제는 우리 스스로 지킬 수밖에 없다”며 “어려운 시기에 유망한 기업들의 국내 유턴은 우리 경제에 희망을 준다. 앞으로도 정부는 국내 복귀를 위해 투자하는 기업들에게 아낌없는 지지와 응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조업 해외투자액의 10%만 국내로 돌려도, 연간 약 2조 원의 투자와 많은 일자리가 생긴다. 국내에서도 얼마든지 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어야 한다”며 “미국, 독일 등 선진국들도 과감한 인센티브와 규제개혁으로 복귀하는 기업 수를 늘리고 있다”고 얘기했다.

또 “정부는 신산업 육성과 규제혁신, 혁신 인재양성으로 유턴 투자를 더욱 촉진하겠다”며 “고용유발 효과가 큰 지식서비스업을 포함하는 등 유턴 투자 활성화를 위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되어 있다.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국회의 각별한 관심과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국회의 법안처리를 요구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수소경제와 친환경차 육성을 향한 울산의 도전은 지역경제와 자동차 산업에 새로운 희망”이라며 “오늘 울산의 유턴 투자가 제2, 제3의 대규모 유턴 투자를 이끌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지금 국가 경제를 위해 국민과 기업이 뜻을 모으고 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우리 스스로 우리 경제를 지키자는 의지와 자신감”이라며 “정부는 국민과 함께, 그리고 지역과 함께, 대한민국의 경제활력을 반드시 되살려내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서, 산업통상자원부, 현대모비스, 울산시는 ‘현대모비스 친환경차 부품 울산공장 설립에 관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현대모비스는 국내 전기차 보급정책에 따라 올 9월부터 약 3,000억원을 투자하여 연간 10만대에 해당하는 전기차 배터리시스템을 생산할 수 있는 친환경차 부품공장 건설에 착수, 2021년부터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의 울산 투자는 해외 자동차 부품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국내로 복귀한 유턴투자로, ‘해외진출기업의 국내복귀 지원에 관한 법률’이 2013년 12월 시행된 이후 대기업 최초의 유턴 사례다.

이와 함께, 5개 자동차 부품기업들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국내복귀 지원에 관한 별도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동희산업, 동남정밀, 세원정공, 세진씰, 서일 등 해외 진출한 5개 부품기업들은 울산(2개사), 경북, 충남, 인천 지역으로 각각 복귀하여 올 하반기부터 공장 증설에 약 64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자동차 부품기업 및 관련단체, 홍남기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 및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송철호 울산시장 및 지역 국회의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산업부와 현대모비스, 울산시의 투자협약식, 5개 부품기업과 KOTRA의 양해각서 체결, 현대모비스 기공식 순서 등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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