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읍 한국당 의원, 조국 인사청문회에서 문자 공개
정경심 “그대로 대응해주실 것 부탁드렸는데 어떻게...참담하다”
백혜련 “객관적·법률적으로 봤을 때 압력·청탁하는 내용 아냐”
조국 “최성해와 통화 한 번만 했다”...한국당, 부인 통화 내역 자료제출 요구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6일 오전 열린 국회 법사위 인사청문회에서 질의를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6일 오전 열린 국회 법사위 인사청문회에서 질의를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가 딸의 ‘표창장 의혹’이 보도된 직후 최성해 동양대 총장에게 보낸 문자가 6일 공개됐다.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자리에서 문자 내용을 공개하며 정 교수가 최 총장에게 부적절한 청탁을 했다는 의혹에 불을 붙였다. 해당 문자에서 정 교수는 “그대로 대응해주실 것을 부탁드렸는데 어떻게 기사가 이렇게 나갈 수가 있느냐”며 기사 링크를 첨부했다. 

이어 “너무나도 참담하다. 딸의 문제를 넘어서서 희대의 사기꾼처럼 되고 있다”며 “저희 학교에서는 실제로 많은 일을 부서장 전결로 처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 않느냐”고 호소했다. 정 교수는 “이러한 기사가 더 이상 나오지 않도록 팩트와 상황에 대한 현명한 해명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2019년 9월 4일 아침 8~9시에 조 후보자의 부인이 최 총장에게 전화를 한다. 그런데 10시 54분에 표창장이 위조됐다는 조선일보 기사가 나간다. 11시 경에 바로 또 후보자의 부인이 총장에게 문자 발송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강변을 하는 후보자를 보니 안타깝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민들께서 객관적으로 판단해주셨으면 좋겠다”며 문자 내용을 다시 언급했다. 백 의원은 “객관적으로 법률적으로 봤을 때, 법률가로서 그리고 일반인으로 봤을 때 이 문자 내용을 도저히 그렇게 받아들이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께서 보시고 과연 이 문자 내용이 압력을 가하거나 청탁을 하는 내용인지, 아니면 사실관계를 밝혀달라는 정중한 요청인지 그것을 판단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옹호했다.

이어 “최성해 총장이 25년이나 총장을 하셨다고 한다. 그 25년간의 총장 기간 동안 얼마나 수많은 표창장과 상장을 발행을 하셨겠느냐”며 “7년 전에 발행한 표창장에 대해 이런 표창장 없었다고 확실하게 말씀하실 수 있는 것인가. 인간의 기억력이라는 것이 그렇게 정확할 수 있는지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백 의원은 “수사기관에서 검사로 근무할 때 피의자들을 조사하다 보면 오히려 첫 번째 진술보다 나중으로 갈수록 정확해지고 자세하게 변하는 경우가 많다”며 “거짓말일 때 그렇다. 자기가 말을 바꾸거나 조작하려고 하면 오히려 그것이 세밀하고 더 정확해진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도읍 의원은 조 후보자에게 정 교수의 통화 내역을 바로 떼서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다. 김 의원은 “9월 4일 동양대 최 총장에게 부인 휴대폰으로 전화를 하고, 그 통화 중에 후보자가 받았다고 했다. 그런데 최 총장께서는 그날 2번 통화를 했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후보자는 “(최 총장이) 혼동이 있으신 것 같다”고 자료를 제출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전화를 두 번 했느냐’는 장제원 한국당 의원의 질의에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이후 백혜련 의원은 최 총장이 ‘한 번만 통화했다’고 발언한 속보를 전했고, 조 후보자는 “며칠 전의 얘기도 약간 혼동이 있으신 것 같은데 저는 전혀 통화한 적이 없다. 지금 다행히도 최 총장님께서 정정해 주셔서 매우 감사드린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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