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수된 정경심 pc, 동양대 총장 직인 파일 발견돼 
김 비서관 부적절 처신 논란…“靑, 언제부터 피의자 대변했나”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30일 오후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왼쪽은 김광진 정무비서관. <사진=연합뉴스>
▲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30일 오후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왼쪽은 김광진 정무비서관.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이경민 수습기자]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아내 정경심 교수의 압수된 PC에서 ‘동양대 총장 직인’ 이미지 파일이 저장돼 있는 것을 검찰이 확인했다는 sbs 보도가 있었다. 

이에 대해 전직 국회의원이자 청와대 현직 비서관인 김광진 비서관이 7일 자신의 개인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정 교수의 해명글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정 교수는 김광진 청와대 정무비서관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검찰이 어떤 증거를 갖고 있는지 모르고 어떤 설명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런 보도가 나간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소된 피고인도 열람하지 못한 증거에 대한 내용을 유출하거나 피고인이 방어권을 행사할 기회조차 얻지 못하게 하는 내용의 보도를 자제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정 교수는 또 “어떤 경로로 총장 직인 파일이 저장됐는지 진위나 경위를 전혀 알지 못한다며 업무수행 과정에서 직원들로부터 여러 파일을 받았는데 그 파일들 중 일부가 PC에 저장된 것으로 추정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직 국회의원인 김 비서관이 조 후보자 부인의 이러한 해명을 자신의 SNS에 게재한 것에 대해서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김 비서관의 개인 SNS 계정으로 정 교수의 해명을 올린 것이 현직 청와대 비서관으로서는 부적절한 처사라는 지적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김 비서관의 페이스북 글에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현재 검찰이 수사중인 피의자의 입장을 자기 계정에 올리는 것은 매우 문제있다”, “언제부터 청와대가 피의자 입장&상황을 대변해 줬냐”, “정 교수의 글을 인용했다는 문구도 없어 김 비서관이 글을 대신 올렸다는 오해도 살 수 있다” 등의 댓글을 남겨 김 비서관의 처신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적인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해당 페이스북 글로 인해 조 후보자와 부인 정 교수가 청와대가 긴밀하게 연락하고 있다는 의혹마저 제기되는 상황이지만, 김 비서관은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정식 입장표명을 하지는 않고 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