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평남 내륙에서 동쪽으로 미상 발사체 2회 발사”, 靑 NSC 개최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함경남도 함흥 일대서 지난 8월 10일 발사한 북한의 발사체 발사 장면[사진=연합뉴스]
▲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함경남도 함흥 일대서 지난 8월 10일 발사한 북한의 발사체 발사 장면[사진=연합뉴스]

북한이 10일 오전 평안남도에서 미상 발사체 두 발을 동쪽으로 발사했다. 전날 밤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미국과의 실무협상 용의를 밝힌 지 하루도 안 된 시점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늘 오전 평안남도 내륙에서 동쪽으로 미상 발사체를 2회 발사했다”며 “우리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참은 한미 정보당국은 이 발사체의 비핵특성과 발사의도 등을 면밀 분석하고 있다고 했다.

북한이 발사체를 쏜 건 한미군사연습이 끝난 후인 지난 8월 24일 함경남도에서 동해상으로 ‘초대형 방사포(다연장 로켓)’를 발사한 지 17일만이며 올해 들어 10번째다. 특히 최선희 부상이 전날 밤 “우리는 9월 하순경 합의되는 시간과 장소에서 미국 측과 마주 앉아 지금까지 우리가 논의해온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토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지 하루도 안 됐다.

이러한 북한의 도발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선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을 나타냈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북한의 비핵화 이행과 체제안전 보장과 관련 “모든 국가는 자신을 보호할 자주권을 행사할 권리가 있다”고 말한 부분과 연동돼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를 앞두고 단거리 미사일을 비롯한 재래식 무기 개발을 ‘당연한 자위적 권리’로 확보하려는 의도가 담긴 도발로 보인다.

한편 청와대는 북한의 발사체 발사와 관련 이날 오전 8시 10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지도통신망을 통해 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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