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이지혜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0일 조국 법무부 장관의 임명 관련 ‘조국 파면과 자유 민주 회복을 위한 국민연대’를 제안하고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에게 공조를 요청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의 독선과 이 정권의 폭주를 막아내려면 결국 자유 민주 가치아래 모든 세력이 함께 일어서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문 대통령은 조국 임명 폭거를 통해서 국민과 맞서겠다고 선언했다. 야당을 밟고 올라서 독재의 길을 가겠다고 선언한 것”이라며 “우리 아이들을 반칙과 특권, 불의가 횡행하는 대한민국에 살게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뜻을 같이 하는 야권과 재야시민사회단체, 자유시민들, 이들의 힘을 합쳐서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살려내야 한다”며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했다. 

그는 회견 직후 손학규 대표를 찾아가 비공개 회동을 갖고 조 장관 파면과 문재인 정권 규탄에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황 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손 대표는 조국 장관 임명에 대해 반대하는 뜻을 명확히 했기 때문에 뜻을 같이 할 수 있겠다 싶어서 상의했다”며 “당면한 가장 중요한 과제가 조국 파면이기 때문에 ‘뜻을 같이 하는 모든 정당이 함께 힘을 합하는 게 좋겠다’고 말씀 드렸다”고 밝혔다.

또한 황 대표는 조 장관의 의혹에 대한 특검과 국정조사 협력에 대해서는 “잠시 뵙고 큰 방향에 대해 말씀을 나눴으며, 앞으로 추가적인 논의를 해보기로 했다”며 “자세한 내용은 진행 과정을 통해 진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앞서 오전 국회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문 대통령을 향해 “결국 조국이라는 폭탄을 껴안고 국민과 싸우는 길을 선택한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그는 오는 12일부터 매주 토요일 문 대통령의 ‘조국 임명 철회’ 결단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갖겠다고도 밝혔다. 

황 대표는 손 대표와의 회동 이후 정동영 대표도 찾아 협력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민주평화당은 앞서 오전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해임안은 정치공세”라며 “한국당이 해임건의안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 평화당은 관심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