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야당 ‘반조(反曺)연대’ 출범...매주 금요일 촛불집회
보수통합 신호탄 될까 ‘주목’...하태경 “사안 본질 왜곡” 반박
손학규 “보수통합 외칠 때 아냐...‘부산연대’ 보고받은 적 없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부산시당이 16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조국 파면 부산시민연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부산시당이 16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조국 파면 부산시민연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부산시당이 16일 ‘조국파면과 자유민주회복을 위한 부산시민연대’를 출범하며 보수야당의 ‘반조(反曺)연대’를 현실화했다. 

한국·바른미래 부산시당은 이날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 법무부 장관의 파면을 촉구했다. 조 장관의 고향이자 내년 총선 격전지인 부산에서 매주 금요일 촛불집회를 열겠다는 계획이다. 

유재중 한국당 부산시당위원장은 “각종 의혹의 중심에 선 인물을 정의와 공정의 최중심에 서야 할 법무부 장관에 임명한 것은 민심에 반하며 대한민국 법치주의를 사망시키고 헌법 가치를 훼손시킨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우리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부산시당은 온갖 실정으로 국민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는 문재인 정권을 규탄하며 조국 법무부 장관 파면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부산시당위원장은 “조국 장관 임명의 문제는 좌우, 진보와 보수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조국과 그 가족이 우리사회의 기득권을 이용해 누려온 반칙, 특권, 사기 그리고 탈법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터져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는 자신들의 정통성의 근거로 소위 ‘촛불정신’을 이야기해왔는데 이 ‘촛불정신’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반역사적 행위를 저지른 것”이라며 “이제 그 위선과 가짜 촛불을 몰아내기 위해서 부산에서 진짜 촛불을 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조국 장관의 고향 부산에서 시작해서 경부선을 타고 호남선을 타고 전국으로 퍼져서 불공정과 불통의 상징인 청와대가 국민의 명령에 굴복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반조연대’를 통해 보수통합에 불이 붙을지도 주목된다. 다만 하 위원장은 “보수통합의 첫 단추라는 시각은 사안의 본질을 왜곡해 초점을 흐리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국 반대를 이유로 보수통합을 외칠 때가 아니다”라며 한국당과의 연대에 선을 그었다. ‘부산 연대’에 대해서도 “보고도 상의도 없었다. 당에서도 공식적으로 보고받은 일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보수야당의 ‘반조연대’ 출범에 “소모적인 정쟁을 그만두고 이제 민생을 챙기라는 민심을 외면하고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또다시 정치 공세에 돌입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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