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의 한미정상회담 통해 북미대화 적극 지지하고 지원할 것”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최근의 북미대화 움직임과 관련해 “곧 북미 실무 대화가 재개될 것이며, 남북미 정상 간의 변함없는 신뢰와 평화에 대한 의지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진전시키는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여민1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2018년 전까지만 해도 세계에서 전쟁 위험이 가장 높았던 한반도에 상상하기 어려웠던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다. 세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과 두 차례의 북미 정상회담이 있었고, 남북미 정상이 함께 판문점에서 만나기도 했다. 모두 유례없는 일이고, 세계사적 사건이다. 지금도 변화는 계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일관성은 외교안보 분야에서 특히 중요하다.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한반도 질서에 우리의 미래가 있다. 정부는 이를 위해 흔들림 없이 매진해왔고, 뚜렷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우리 정부는 그 역할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 한반도 평화 정착과 평화경제로 공동 번영의 미래를 당당하게 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은 “이를 위해 저는 다음 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에 참석한다”며 “한반도 평화는 우리만의 과제가 아니라 지구상 마지막 냉전체제를 해체하는 세계사적 과제다. 국제사회가 함께할 때 한반도 평화는 더욱 굳건해질 것”이라고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의 유엔총회 참석을 위한 미국 뉴욕 방문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이번 유엔 총회가 함께 만드는 한반도 평화를 위해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을 높이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또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북미 대화를 적극 지지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튼튼한 한미동맹에 기초하여 한미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한 단계 더 발전시켜 나갈 방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고 지혜를 모을 그런 계기도 될 것”이라고 뉴욕에서의 한미정상회담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과 뉴욕에서의 한미정상회담 추진은 북미 실무협상 재개와 맞물려 있다. 특히 존 볼턴 전 백악관 안보보좌관의 경질로 미국이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서 일괄타결의 ‘빅딜’ 셈범에서 벗어나 북한이 요구하는 ‘단계적 방식’에 한 발 접근할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지난 4월 합의한 비핵화 목표의 최종상태에 대한 공감을 재확인하고 비핵화 최종단계에 도달하기 전 중간 단계로서 ‘굿 이너프 딜(good enough deal, 충분히 좋은 거래)’에 대한 논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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