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무너지고 온 국민 아우성 쳐, 더 강력한 투쟁”
김문수 삭발 도운 박대출 “조국, 이미 국민이 사망 선고 내렸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청와대 앞에서 조국 법무부장관의 임명을 반대하며 삭발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청와대 앞에서 조국 법무부장관의 임명을 반대하며 삭발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소속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당의 릴레이 삭발에 동참했다.

김 전 지사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퇴진•조국 감옥’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17일 오전 11시 청와대 앞 분수에서 삭발합니다”라고 삭발을 예고했다.

김 전 지사는 페이스북에 공언한 대로 이날 오전 11시 청와대 앞 분수에서 지지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삭발을 감행했다.

김 전 지사는 삭발하기 전 “단식도 해봤지만, 삭발을 하는 건 처음이다”며 “지금 나라가 무너지고, 온 국민이 아우성치는 상황이다. 한국당이 더 강력한 투쟁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끌어내고 조국을 감옥으로 보내는 데 힘차게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제 황교안 대표가 머리를 깎는 것을 보면서 같이 하려고 했지만, 당의 사정상 하지 못했다”고 말하며 “위대한 대한민국인 이 나라를 위해서 삭발밖에 할 수 없는 저의 미약함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김 전 지사는 박대출 한국당 의원에게 삭발해 달라고 요청했고, 박 의원은 직접 전동 바리캉으로 김 전 지사의 머리를 밀었다.

삭발식 이후 박 의원은 “저는 패스트트랙 통과 때 저 스스로 머리를 깎았다”며 “조 장관은 이미 국민이 버렸고, 사망 선고를 내렸다. 권력에 취한 이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를 둘러싼 정치권의 논란이 무려 한 달 넘게 이어졌고, 조 장관이 결국 임명됐음에도 불구 보수 야당의 반대 기류는 여전하다.

이날 김 전 지사가 삭발을 감행하면서 조 장관의 임명을 반대하며 삭발에 동참한 야당 정치인은 총 5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10일 무소속 이언주 의원의 삭발식을 시작으로 11일엔 박인숙 한국당 의원과 김숙향 동작갑 당협위원장이 동시에 삭발했고 16일엔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청와대 앞 분수에서 삭발을 감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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