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대정부질문·10월 2일 국정감사 시작 합의
野, 대정부질문에 조국 출석시킨다...인사청문회 2탄 노려
與 “정쟁 공언...민생 시간 줄어든다” 반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회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회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싸고 극한 대립을 벌이던 여야가 18일 정기국회 일정에 잠정 합의했다. 

여야 3당 교섭단체에 따르면 국회는 오는 26일부터 대정부질문을 실시한다. 26일 정치 분야, 27일 외교·통일·안보 분야, 30일 경제 분야, 10월 1일 사회·문화 분야로 나흘간 진행된다. 국정감사는 10월 2일부터 21일까지 진행하기로 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나경원 자유한국당·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17일 전화 통화를 통해 이같은 일정 변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오는 19일 만나 세부 내용 등을 최종 조율할 계획이다.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은 앞서 16일 국회에서 만나 정기국회 일정을 논의했으나 조 장관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참석과 문재인 대통령 방미 일정과 겹치는 대정부 질문 일정 변경 등에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조정이 불발됐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조 장관에 대해 ‘장관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참석하는 것을 반대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의사일정을 그대로 진행해 ‘민생국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맞섰다.

야당은 또한 이달 22일부터 26일까지 이뤄지는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일정에 일부 장관들이 동행함에 따라 관련 일정을 연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합의된 정기국회 일정을 언급하며 “예정보다 많이 늦어져 국민께 송구하다”고 말했다.

교섭단체 대표연설의 경우 당초 9월 17~19일 합의됐으나, 야당의 반대로 무산됐다. 한국당은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국정감사 이후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일단 야당은 조 장관을 대정부질문에 출석시켜 강하게 몰아붙일 계획이다. 나 원내대표는 17일 기자들을 만나 “‘인사청문회2’ 라는 의미에서 조국 전 민정수석의 출석을 허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 역시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대정부질문을 하는 개별 의원들이 장관에게 질의응답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에 대해 판단할 것”이라며 “여러 차례 말씀드린 것과 같이 지금 조국 피의자·장관 자체를 법무부 장관으로 인정하기가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 원내대표는 18일 “자유한국당이 대정부질문과 국정감사마저 제2의 조국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로 만들겠다고 정쟁을 공언하고 있다”며 “대정부질문과 국감은 오직 민생을 위한 시간으로, 정쟁의 시간이 길면 민생의 시간이 줄어든다”고 비판했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국감 이후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조국 장관 출석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그때까지 조국 장관이 있을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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