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서울 내 이미 30% 넘어...서울 오피스텔 ‘유일’ 상승
오피스텔‧소형 아파트 분양 이어져...한라 ‘종로 한라비발디 운종가’ 등

대곡역 두산위브 조감도. <사진=두산건설 제공>
▲ 대곡역 두산위브 조감도. <사진=두산건설 제공>

[폴리뉴스 노제욱 기자] 최근 이른바 ‘나홀로족’이 급속도로 증가하는 추세다. 통계청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기준 전국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조금 못 미쳤고 서울에서는 이미 30%를 초과했다. 1인 가구 증가는 오피스텔 매매 가격에 영향을 주고 있으며, 한편 건설사들은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서울 및 수도권에서 오피스텔과 소형 아파트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가구 특별추계 2017∼2047년’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 당시 조사 결과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는 558만3000가구로 전체의 28.5%를 차지했다. 통계청은 1인 가구 비중이 오는 2047년에는 832만 가구까지 늘어나 전체의 37.3%까지 차지할 것으로 전망해, 한국에서 1인 가구가 가장 주된 가구 형태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서울에서는 지난 2017년 조사 당시 이미 31%를 기록했다. 3집 건너 1집은 혼자 살고 있는 것이다.

1인 가구 대부분은 작은 평형, 직주근접,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등을 이유로 아파트가 아닌 오피스텔에 거주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1인 가구 단독주택 거주 비율은 지난 2000년 70.2%에서 2017년 49.2%로 하락했고, 1인 가구 오피스텔 거주 비율 2000년 0.7%에서 2017년 4.8%로 상승했다. 이러한 추세는 오피스텔 매매 가격에 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 10일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감정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8월 기준 전국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은 1억7763만 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7월(1억7759만 원) 보다 4만 원 올랐다. 지난해 10월 이후 9달 연속 하락하던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10달 만에 오른 것이다. 같은 기간 서울은 2억2649만 원에서 2억2672만 원으로 23만 원 올랐다. 수도권(경기·인천)과 지방 5대 광역시, 세종시 등 전국 주요 도시 중 유일하게 상승했다.

오는 10월 시행을 앞두고 있는 분양가상한제로 인해 아파트 분양 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전망돼 상대적으로 규제의 제약이 적은 오피스텔로 관심이 옮겨온 영향도 있겠지만 서울 내 1인 가구의 증가 추세가 상승 원인으로 보인다.

한편 건설사들은 이러한 1인 가구 증가 추세에 발맞춰 서울 및 수도권에서 오피스텔과 소형 아파트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20일 한라는 서울 숭인동 일원에 들어서는 오피스텔 ‘종로 한라비발디 운종가’의 모델하우스 문을 열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21층, 전용면적 19~79㎡, 547실로 조성된다. 지상 2~3층에는 오피스, 지하 1층~지상 2층에는 상업시설로 구성된다. 지하철 1, 2호선 및 우이신설선 신설동역과 1, 6호선이 지나는 동묘앞역이 인근에 있다. 단지 앞에 청계천이 있어 일부 가구는 청계천 조망이 가능하다.

GS건설은 경기도 과천시 과천지식정보타운에 들어서는 ‘과천 제이드 자이’를 분양 준비 중에 있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총 7개동, 총 675가구가 전부 전용면적 49~59㎡으로 구성돼 1인 가구의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두산건설은 고양시 덕양구 토당동 능곡1구역을 재개발하는 ‘대곡역 두산위브’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34~84㎡, 지하 3층~지상 34층, 8개 동, 691가구 규모로 이 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259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오피스텔도 전용면적 38~47㎡ 48실이 공급된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 회장(경인여대 교수)은 “이전에는 1인 가구 대부분이 원룸이나 오피스텔 중심으로 거주했지만 앞으로 이들의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 20평대 소형 아파트 시장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건설사 입장에서도 이전에는 중대형 아파트 위주로 공급을 하려고 했지만 앞으로는 소형 아파트 중심으로 공급할 것이라고 예측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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